▲ 2017년 윔블던 남자 단식 3회전에 진출한 앤디 머레이(왼쪽)와 라파엘 나달 ⓒ GettyI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앤디 머레이(30, 영국)와 2위 라파엘 나달(31, 스페인)이 윔블던 3회전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이 대회 2회 정상에 올랐던 페트라 크비토바(27, 체코, 세계 랭킹 12위)가 조기 탈락했다.

머레이는 5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7년 윔블던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더스틴 브라운(32, 독일, 세계 랭킹 97위)을 세트스코어 3-0(6-3 6-2 6-2)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머레이는 3회전에서 파비오 포그니니(30, 이탈리아, 세계 랭킹 29위)를 만난다.

'흙신' 나달도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 순항하고 있다. 나달은 단식 2회전에서 도널드 영(27, 미국, 세계 랭킹 43위) 3-0(6-4 6-2 7-5)으로 눌렀다.

나달은 올해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에서 이 대회 10회 우승이라는 업적을 쌓았다. 올해 지긋지긋했던 부상을 털어낸 나달은 새로운 코치인 카를로스 모야를 만났다. 장점이었던 끈질긴 수비와 그라운드 스트로크는 물론 공격까지 다양해진 나달은 윔블던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은 머레이와 4번 시드 나달이 계속 순항할 경우 준결승에서 만난다.

일본의 '테니스 왕자' 니시코리 게이(27, 세계 랭킹 9위)는 2회전에서 세르게이 스타코프스키(31, 우크라이나, 세계 랭킹 122위)를 3-1(6-4 6<7>-7 6-1 7-6<6>)로 꺾고 2회전을 통과했다. 니시코리는 스타코프스키를 맞아 진땀승을 거두며 2회전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니시코리는 로베르토 마티스타 아굿(29, 스페인, 세계 랭킹 19위)과 4회전 진출을 다툰다.

여자 단식에서는 크비토바가 2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1년과 2014년 윔블던에서 정상에 올랐던 크비토바는 지난달 잔디 코트에서 열린 애건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청신호를 밝혔지만 2회전에서 매디슨 브렌글(27, 미국, 세계 랭킹 95위)에게 1-2(3-6 6-1 2-6)로 졌다.

▲ 2017년 윔블던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한 페트라 크비토바 ⓒ GettyIimages

이 경기에서 크비토바는 6개의 서브 득점을 꽂아넣었지만 무려 50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이번 윔블던에서 세계 랭킹 1위에 도전하는 시모나 할렙(25, 루마니아, 세계 랭킹 2위)은 2회전에서 베아트리스 하다드 마이아(21, 브라질, 세계 랭킹 97위)를 2-0(7-5 6-3)으로 꺾고 2회전을 통과했다. 할렙은 올해 프랑스오픈 결승에 진출하며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할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옐레나 오스타펜코(20, 라트비아, 세계 랭킹 13위)에게 역전패하며 첫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과 세계 랭킹 1위를 모두 놓쳤다.

윔블던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는 할렙은 3회전에서 펭슈아이(31, 중국, 세계 랭킹 37위)를 만난다.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오스타펜코도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오스타펜코는 2회전에서 프랑수아 아반다(20, 캐나다, 세계 랭킹 142위)에게 2-1(4-6 7-6<4> 6-3)로 역전승했다.

올해 1월 아들을 출산한 빅토리아 아자렌카(27, 벨라루스, 세계 랭킹 683위)도 2회전에서 엘레나 베스니나(30, 러시아, 세계 랭킹 16위)를 2-0(6-3 6-3)으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백전노장 비너스 윌리엄스(37, 미국, 세계 랭킹 11위)는 왕시앙(25, 중국, 세계 랭킹 55위)을 2-1(4-6 6-4 6-1)로 물리치고 2회전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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