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리.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김태리가 김은숙 작가의 신작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안방극장 데뷔를 앞둔 김태리가 김은숙 작가의 손을 잡고 김정은, 하지원, 김하늘, 송혜교, 김고은 등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또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안방극장을 제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6일 김은숙 작가가 집필하는 ‘미스터 선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의 여자 주인공으로 김태리가 발탁됐다고 밝혔다. ‘미스터 선샤인’은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을 함께 만든 김은숙 작가, 이응복 PD가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기획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미스터 선샤인’은 1900년대를 배경으로,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의병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작품다. 김태리는 극 중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고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애신, 애기씨 역을 맡는다. 앞서 배우 이병헌이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 윤하림 대표는 김태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영화 ‘아가씨’에서 김태리의 연기를 인상 깊게 봤다”고 했다. 윤 대표는 “호기심이 생겼다”며 “김은숙 작가 또한 김태리를 여자 주인공으로 결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 밝혔다.

윤 대표, 그리고 김은숙 작가가 김태리를 인상 깊게 본 ‘아가씨’는 지난해 개봉해 4백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인 작품이다. 김태리는 ‘아가씨’로 지난해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제25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 2017년 6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루키상을 받는 등 단숨에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김태리는 출중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아가씨’ 이후 영화 ‘리틀 포레스트’ ‘1987’(가제) 등의 작품 주연을 꿰찼다. 김태리의 다음 도전은 드라마다. 드라마 작품은 처음인 김태리에게 김은숙 작가 신작의 주인공 자리는 큰 행운이다.

김은숙 작가는 흥행 불패 신화의 주인공. 그는 ‘파리의 연인’을 비롯해 ‘프라하의 연인’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다수의 작품을 흥행시켰고, 그의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은 모두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남자 배우들 못지않게 김정은, 하지원, 김하늘, 송혜교, 김고은 등의 여자 배우들도 자신의 주가를 올렸다. 김태리 또한 ‘기대주’ ‘주목받는 신인’에서 벗어나 당당히 톱스타 반열에 오를 기회인 셈이다. 김은숙 작가의 손을 잡은 김태리가 안방극장마저 제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미스터 선샤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맞는 2018년 상반기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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