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스타' 이효리가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소길댁’ 이효리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이효리는 특유의 솔직한 입담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영진, 연출 박창훈)에 ‘보스 시스터즈~ 전설의 언니들!’ 특집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효리는 채리나, 가희, 나르샤와 함께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4년만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이효리는 여전한 입담으로 MC들을 들었다놨다 했다. 이효리는 ‘라디오스타’ MC 중 김구라를 남자로 느낀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김구라에 대해 “외모도 괜찮지 않나? 근데 제가 남자를 보는 눈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남편 이상순과 결혼 생활부터 근황까지 모두 공개했다. 이효리는 “2년 주기로 남자친구가 바뀌었었는데 남은 인생이 50년은 될 건데 결혼이 가능할까 싶었다. 바람피워서 국민에게 질타를 받을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자기도 걱정이 된다고 한다”며 “그런데 요즘 남편의 호감도가 엄청 올라가고 있다. 자기가 요즘 대세라고 난리도 아니다”고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남편 이상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제가 깨달은 진리는 ‘그 놈이 그 놈이다’라는 걸 알면 결혼해서 쭉 사는데 그걸 모르면 진짜 아니다. 해도 다른 사람에 대한 환상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이효리는 매일 요가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이효리는 “힘들 때 위로가 된 건 남자 친구와 술이었다”며 “마음이 자주 바뀌고 기복이 심하다. 이별의 공백을 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공백기가 외로웠다. 그때는 몰랐다. 지나고 보니까 잘못했다고 싶다. 요가를 시작하고 꿈을 꿨다. 사귀었던 친구들이 순차적으로 나타났다. 이효리는 요가에서는 과거의 기억들이 몸에 저장되어 있다고 한다. 저도 미안한 마음이 있었나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효리는 이상순과 결혼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이효리는 이상순에 대해 “요즘 디제잉에 빠져있다. 제주도에서 소소하게 한다. 한번 가면 10만원씩 번다. 그런데 재미를 느끼더라. 이효리는 요즘 헝그리하지 않다. 일탈하고 싶은 것 같다. DJ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오전 11시 타임이었다. 나라고 가야겠다고 싶어서 따라갔다. 열심히 디제잉을 하더라. 팩 소주를 하나 사서 먹고 혼자서 미친 듯이 춤을 췄다. 오빠가 좋아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그는 “(남편 이상순은) 저랑 잘 맞는 사람이다. 전 감정 기복이 많은데 남편은 별로 없다. 항상 중간에 있는 사람이다. 운전할 때랑 누가 날 괴롭힐 때만 화를 낸다. 가족을 지켜야 되는 본능이 강하고 원래 화가 없는 사람이다”며 “저는 남성적인 면이 많은데 남편은 여성적인 면이 많다. 그런 점이 매력 있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혼자 가계를 이끄는 가장으로 살았다. 오빠는 편하게 살라고 한다. 그럴 때는 왜 내 속을 모를까 속상하기도 하다”며 “통장을 갖고 오길 바라지 않는다. 그런 판타지는 없다. 돈이 적당히 많으면 그런데 저는 엄청 많지 않나”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효리는 얼마나 많은 돈이냐고 묻는 MC들의 질문에 “아껴 쓰면서 살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JTBC ‘효리네 민박’을 보고 자신들의 부부 생활을 부러워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효리는 “방송을 보고 저희가 부럽다고 한다. 돈 안 벌고 편하면 잘 살 수 있다. 어떻게 맞벌이 부부가 그렇게 할 수 있겠나. 저희도 20년 동안 힘들게 살았다. 그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여유롭게 서로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그 프로그램을 보고 자괴감을 느끼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효리는 이상순과 제주도에서 ‘스몰 웨딩’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 이효리는 “사람들은 스몰 웨딩이라고 하는데 사실을 초호화 웨딩이다. 마당이 넓고 온 사람들 비행기 값 내주고 숙소도 잡아줬다. 스몰 웨딩은 예식장에서 평범하게 하는 것”이라며 “저희는 ‘마셰코’에서 1등한 셰프가 저희 근처 집에서 살아서 하객 취향에 맞는 요리를 해주고 의상도 디자이너 요니 P가 해줬다. 사진도 포토그래퍼 홍장현이 해줬다. 축가도 김동률이 해줬다. 스몰 웨딩이라는 말을 듣기가 민망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효리는 녹슬지 않은 춤 실력을 과시하는가 하면, 노래를 부르며 마지막까지 예능감을 자랑했다. 스몰 웨딩부터 제주도 결혼 생활까지 아낌없이 공개한 이효리는 솔직해서 더 예쁘고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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