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만(왼쪽), 정형돈. 사진|곽혜미 기자, FNC 제공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방송인 정형돈과 김용만이 준비하던 파일럿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가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 때문에 제작 무산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SBS는 “제작사 사정일 뿐 ‘웃찾사’ 폐지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는 SBS가 준비하고 있던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MC들이 매주 영화계 사단들을 게스트로 맞이해 영화보다 더 리얼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토크쇼가 콘셉트였다. 정형돈과 김용만은 이 프로그램의 MC로 낙점돼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파일럿 제작이 돌연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정형돈과 김용만이 프로그램 미팅 과정 중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가 ‘웃찾사’ 후속 편성인 것을 알고 출연을 고사했다고 주장했다. 김용만과 정형돈은 ‘웃찾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종영하는데, 그 자리에 선배인 자신들의 프로그램이 들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는 것. 김용만, 정형돈은 편성 변경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함께하지 못했다는 게 일각의 주장이다.

문제가 된 ‘웃찾사’는 지난 5월 31일 시즌 종영했다. 하지만 ‘웃찾사’ 종영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 차례 논란을 빚었다. ‘웃찾사’ 소속 개그맨들이 종영에 대해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는 것. 또 선배 개그맨들은 후배들이 설자리를 잃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SBS는 교양국 관계자는 6일 스포티비스타에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는 제작사 사정 때문에 무산된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앞서 보도된 내용과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제작 무산을 연결 짓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 싶다”고 방송사의 입장을 전했다.

SBS는 현재 ‘웃찾사’ 종영 후 수요일 밤을 파일럿 존으로 운영하고 있다. 5일 3주간의 방송을 마무리 지은 ‘싱글와이프’를 비롯해 오는 12일부터 시청자들을 만나는 ‘남사친, 여사친’ 등이 SBS가 준비한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또한 ‘싱글와이프’ ‘남사친, 여사친’ 등과 마찬가지로 파일럿 존에 투입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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