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효리가 '해피투게더3'에 출연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언니는 건재했다. 4년 만에 컴백한 이효리가 '해피투게더3'에서 여전한 예능감을 증명했다.

이효리는 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에서 조동아리와 만났다. 직설적이고 유쾌한 화법으로 출연진을 놀라게 했으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재미를 줬다. 예능 베테랑들인 조동아리를 당황하게 하는 발언부터 생활비, 재산 이야기 등을 솔직하게 풀어놨다. 아울러 연예 활동에 대한 소신을 전하며 진지한 면까지 보여줬다. 그야말로 팔색조 매력이었다.

이효리는 등장하자마자 조동아리 멤버들의 의상을 둘러봐 멤버들을 긴장하게 했다. 그는 "지석진 오빠는 어려보이려고 캠퍼스룩 입고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유재석에게는 "옷을 항상 얌전하게만 입는다. 얼굴만 바꿨으면 더 괜찮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효리는 유재석에게 시종일관 일침했고, 유재석은 꼼짝도 하지 못 했다. 유재석은 "내가 톱 연예인들에게 약하다. 내가 메뚜기 흉내 내던 시절까지 기억한다"고 했다. 

김용만에게는 "멘트가 늙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만 하는가"라고 했다. 또 "박수홍을 홍대에서 목격했다"며 "여자 분에게 연락처를 따고 있어서 인사하지 못 했다"고 밝혀 박수홍을 당황하게 했다. 

핑클 시절부터 솔로 데뷔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항상 최고의 자리에 있던 이효리기에 재산이 상당할 터라는 의견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이효리는 "아버지가 재산을 관리해주셨는데 중간에 내가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망했다. 집을 사면 가치가 반으로 줄었다. 재테크를 정말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아껴 쓰면 평생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돈이) 있다. 내 생활비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호탕하게 밝혔다.

이효리는 또 자신을 내려놓고 현재 위치를 솔직하게 짚었다. 그러면서 자신보다 음원 성적이 좋은 후배를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컴백해도 예전만큼은 인기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선공개곡 '서울'을 발표했는데 헤이즈라는 친구를 이기지 못 했다. 듣도 보도 못 한 친구라 궁금했다. 스타일리스트가 '요즘 장난 아닌 가수'라고 했다. 음악을 들어봤더니 1위하는 이유가 있었다"고 했다.   
이효리는 소신과 현실적인 문제에서 갈등하기도 했다. 그동안 들려주지 않은 진솔한 이야기에 모두가 귀를 기울였다. 이효리는 "광고모델 안 하겠다고 하고 행사도 중요한 일 아니면 안하겠다고 하니, 돈을 벌 길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음반을 냈는데 음원 수익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며 "가수로서가 아니라 외적인 활동으로 돈을 벌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계약한 김형석 오빠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투자한 거에 비하면 수익은 미미하게 나는 상황이라 너무 미안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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