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민이 슈퍼주니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사진|성민 인스타그램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슈퍼주니어 새 앨범과 SM타운 콘서트에서 빠지게 된 성민이 뒤늦게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그가 냉랭해진 팬심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슈퍼주니어 팬들은 성민을 향한 보이콧 성명서를 냈다. 팬들은 '슈퍼주니어 성민 활동 중지 요구 성명서 및 부록'이라는 게시물을 통해 성민의 팬 기만 행위와 팀 방향에 반하는 독단적 행동들을 지켜볼 수 없다고 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성민은 열애와 결혼 등을 거치면서 팬들과 소통 노력을 하지 않았다. 팬들은 기사로만 소식을 접했고, 성민은 입장을 발표해달라는 팬들의 요구를 무시했다. 또 개인 블로그에는 '한국 팬'을 금지어로 설정했다. 

한 달이 지난 6일, 성민은 SNS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오는 10월 슈퍼주니어 컴백 활동은 물론 SM타운 콘서트에도 불참한다고 알렸다. 

성민은 "최근 저로 인해서 안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혼자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보니 답이 늦어져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늘 속상하고 미안하게 생각하고있다"며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이어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10년을 넘게 수많은 팬분들의 사랑으로 자라온 아이돌인 저의 입장이 결코 일반적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외면했던 것 같다. 더 세심한 배려와 진실된 자세가 필요했던 그 시기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 상처 입은 팬들과 점점 커져가는 근거 없는 오해와 소문으로 또 한 번 배신감을 느끼셨을 분들께 보다 적극적인 소통이 있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슈퍼주니어의 중요한 이번 앨범이 잘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슈퍼주니어의 멤버로서 오랫동안 우리 슈퍼주니어가 사랑받기를 원한다. 때문에 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슈퍼주니어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라 생각했다"고 활동 중단을 알렸다.

소속사도 "이번 슈퍼주니어 앨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성민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침묵하던 성민은 이제서야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하고 소통에 나섰다. 하지만 이미 차가워질 대로 차가워진 팬심은 쉬이 따뜻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민이 직접 입장을 발표했음에도 팬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계속 자숙해라' '사과도 시기가 있다, 이미 늦었다'는 등 냉랭한 반응이 대다수다.

하지만 잠정적 활동 중단은 팬들에게 진심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터. 성민에게는 일종의 자숙 기간인 셈이다. 성민이 향후 어떻게 돌아선 팬심을 잡을지, 안정적으로 슈퍼주니어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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