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파 요크 ⓒ 사이클링뉴스닷컴 트위터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스코틀랜드 사이클 선수 로버트 밀러(58)가 성전환 수술로 '필리파 요크'라는 여성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사실을 밝혔다.

요크는 8일(한국 시간) '사이클링뉴스닷컴'에 기고한 글에서 "시간이 많이 지났기에 이제야 공개한다"며 성전환 사실을 털어놓았다.

요크는 투르 드 프랑스와 부엘타 아 에스파냐, 지로 디탈리아 등 세계 3대 도로 사이클 대회에서 주목을 받던 선수였다.

1984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산악왕과 종합 4위를 차지했다. 투르 드 프랑스 구간 우승은 세 차례 거머쥐었다. 부엘타 아 에스파냐에서 두 번, 지로 디탈리아에서 한 번 준우승을 거뒀다.'

요크는 2000년부터 여성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밟았고, 지금은 완전히 여자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 년간은 이런 사실을 비밀로 했다고 털어놓았다.

요크는 "10년 전 나와 가족, 친구들은 타블로이드 신문의 한 면을 장식할 정도의 구시대적 시선과 편견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기쁘게도 시간이 흘렀다"며 "다행히도 성 문제는 이제 그런 무시와 편협의 대상이 아니다. 지금 세상은 우리를 더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크는 자신이 5살 때부터 남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 모두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적용할 수는 없다"며 고민을 거듭해 자신만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요크는 성전환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바라보는 스포츠계의 시선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최소한 이런 문제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그들에게 설명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스포츠는 이성애에 반하는 성 문제에서는 일반적으로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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