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로 이적을 확정한 뤼디거 ⓒ첼시 SNS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안토니오 뤼디거(24)가 드디어 '첼시맨'이 됐다. 국내 축구 팬들에겐 다소 생소한 이탈리아 세리에A의 AS로마 출신의 수비수다. 

다가올 시즌 '디펜딩 챔피언'의 수비를 이끌 뤼디거를 소개한다. 뤼디거를 알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스리백이 보일지도 모른다. 영국 유력매체 '스카이스포츠'가 뤼디거의 모든 것을 파헤쳤다.

첼시는 10일(한국 시간) 홈페이지에 "뤼디거와 계약을 완료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고 밝혔다. 로마는 "첼시는 3500만 유로(약 461억 원)의 이적료와 그의 활약상에 따라 추가로 400만 유로(약 53억 원)가 추가된다"고 발표했다.

▲ 첼시로 이적을 확정한 뤼디거 ⓒ첼시 SNS

::안토니오 뤼디거 프로필

신체:190cm 85kg

나이: 24

포지션: 센터백/오른쪽 풀백

국적: 독일(A매치 17회)

▲ 슈투트가르트에서 프로에 데뷔한 뤼디거

#성장배경

시에라리온 혈통의 뤼디거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뤼디거는 어릴 때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 U-18부터 독일 연령별 대표에 꾸준히 발탁됐다. 최근엔 독일 국가대표로 러시아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 독일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뤼디거는 보르시아 도르트문트의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이후 2011년엔 독일 3부 리그의 슈투트가르트 2군 팀에 합류했다. 뤼디거는 고작 1년 뒤 18세의 나이로 보르시아 뮌헨글라드바흐전에 나서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리그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뤼디거는 2015년 로마의 부름을 받고 400만 유로(약 53억 원)로 임대 이적한다. 이후 로마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뤼디거는 한 시즌 뒤 900만 유로(약 118억 원)에 완전 이적한다.

뤼디거는 로마에서 뛴 2시즌 동안 72경기를 출전했고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차세대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 뤼디거는 큰 신장에 스피드도 준수하다.

#플레이 스타일

190cm의 단단한 체구를 지닌 뤼디거는 기본적으로 공중볼에 강점이 있다. 또한 거구답지 않게 민첩성도 있는 편이다. 

독일 대표 팀 요하임 뢰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의 주축 수비수 제롬 보아텡이 EURO 2016을 앞두고 다치자 뤼디거를 대체자로 선발했다. 그만큼 '깐깐한' 뢰브 감독도 뤼디거를 인정했다.

뤼디거는 다소 볼 처리에 실수가 있지만 그의 뛰어난 신체 능력이 단점을 상쇄한다.

▲ 루이스(왼쪽)-케이힐(중간)-뤼디거, 철의 스리백 완성?

#첼시에서 위치

뤼디거는 기본적으로 센터백이 어울리지만 오른쪽 풀백 자리도 설 수 있다. 이 말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이제 매 시즌 전경기를 뛰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며, 스리백 사용시 센터백보다 좀 더 편한 윙백으로 나설 수 있다는 사실이다. 첼시의 스리백이 더 견고해질 가능성이 크다.

뤼디거는 뢰브 감독 체제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다양하게 경험했기 때문에 첼시에서 스리백과 포백 사이에서 제 몫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 '산소 시절' 아스널 인정

#아스널을 사랑한 뤼디거

사실 뤼디거는 지난 2014년 아스널로 이적할 뻔했다. 뤼디거는 "나는 앙리와 베르캄프 시대 이래로 아스널이 팬이 됐다"면서 "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걸 항상 꿈꿨다. 나는 아스널에 관한 모든 비디오를 봤고 지금은 알렉시스 산체스의 셔츠를 자주 입는다"고했다. 

뤼디거는 자신이 뽑힌 최고의 선수 5인에 독일 대표 팀 동료이자 아스널의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을 선정했다. 그러나 당장 다가올 시즌부터 뤼디거는 외질을 적으로 상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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