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둥지탈출' 최유성-최원석-이유리-박지윤-이성준-기대명(왼쪽부터).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tvN으로 이적한 김유곤 CP가 또 한 번 가족 예능을 들고 온다. 아이들의 작은 사회를 담은 ‘둥지탈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둥지탈출’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유곤 CP를 비롯해 강주은, 박상원, 이종원, 박미선, 김혜선, 최유성, 박지윤, 이성준, 이유리, 최원석, 기대명이 참석했다.

‘둥지탈출’은 난생처음 부모의 품을 떠난 여섯 청춘들이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일명 ‘자립 어드벤처’ 프로그램이다. ‘아빠 어디가’로 가족 예능의 한 획을 그은 김유곤 CP가 tvN 이적 후 처음으로 론칭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고 있다.

‘둥지 탈출’에는 최민수-강주은 부부의 아들 최유성, 배우 박상원의 딸 박지윤, 배우 이종원의 아들 이성준, 국회의원 기동민의 아들 기대명, 박미선의 딸 이유리, 배우 김혜선의 아들 최원석 등이 출연한다. 여섯 청춘들은 네팔 산속에 마련된 숙소에서 11일 동안 머물렀다. 식재료 구하기, 밥 짓기, 빨래 등 생활의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을 담는다.

▲ 김유곤 CP. 사진|한희재 기자
김유곤 CP는 ‘둥지탈출’에 대해 “둥지를 나와서 하는 첫 프로그램이라 잘 부탁드린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끼리만 살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아빠 어디가’에서 아이들끼리 미션을 다니면 부모들이 모르는 다른 모습들이 나오더라. 부모들이 모르는 모습들. 사회에 나가기 직전 아이들끼리 모여 있다면 어떨까 싶었다. 아이들끼리 만드는 사회에 대한 궁금증이다. 부모 세대는 젊은 아이들의 순수함을, 가족에 공감대가 있을 것 같다. 젊은 친구들은 또래끼리 살면 어떨까하는 로망을 갖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자녀들의 여행기를 지켜보게 된 최민수-강주은, 이종원. 기동민, 박미선. 김혜선은 온전히 자녀들의 선택으로 ‘둥지탈출’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이들에게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고, 출연 의사를 밝히며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됐다는 것.

무엇보다 박미선은 “방송 트렌드를 보면 가족들이 나오는 게 많다”면서도 “이건 가족 예능이라기보다는 누구나 독립을 해야 되는 시기가 있다. 독립 되는 시기에 부모 품을 떠나 하나의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지켜본다. 가족 예능과는 다른 것 같다. 같이 밥 해먹고 대화하는 게 아니라 그들만의 세상을 훔쳐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내 자식 훔쳐보기 프로그램이 많다. 그 트렌드를 따라간다. 조금 다른 건 사회를 이뤄서 독립해가는, 둥지를 탈출하는 걸 보는 거다. 그걸 보는 엄마의 마음이 낯설었다. 우리 딸이 낯설었다. 부모들은 모르는 모습들을 영상으로 보니까 낯설고 나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유곤 CP는 ‘아빠 어디가’에서 성동일 아들 성준을 보면서 이 프로그램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는 “‘아빠 어디가’를 준이와 했을 때 준이가 아빠랑 있을 때랑 동생들이랑 있을 때 다르더라. 동생들에게는 카리스마 있었더라. 동생들을 눈빛으로 제압하더라”고 말했다.

김유곤 CP는 ‘둥지탈출’의 6명의 아이들에게 숙소와 하루 식량만 제공했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구조 신호를 보내기 전까지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최대한 ‘리얼’한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한 것.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는 부모들의 모습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김유곤 CP는 “부모들이 주변을 안 보고 자기 아이들만 보고 있더라. 아이들이 힘들면 대화가 없다. 오디오가 비더라”고 설명했다. 박미선 역시 “제가 코멘트 하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그동안 객관적으로 방송을 진행했다면 이번엔 주관적으로 되더라. 전체를 보면서 코멘트를 끌어내야하는데 아이들을 보는데 우리 아이가 조그많게 구석에 나오면 다른 거 안 보고 딸만 보게 되더라. 다른 방송보다 진행하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박미선은 “아이들이 열심히 찍어서 왔다. 부모들이 열심히 지켜봤다. 같이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림이 됐으면 좋겠다. 요즘 아이들보고 나약하다고 하는데 나약하지 않더라. 지켜보면서 기특했다. 부모와 자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둥지탈출’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둥지탈출’은 15일 오후 7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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