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벨벳 '빨간 맛'이 지난 9일 공개됐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빨간 맛 궁금해 Honey 깨물면 점점 녹아든 스트로베리 그 맛!" 

레드벨벳이 가요계를 빨간 빛으로 물들여가고 있다. 

레드벨벳은 지난 9일 낮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더 레드 서머(The Red Summer)'를 발매했다. 발매일이 일요일이었음에도 공개 직후 멜론 등 각종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공개 전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뮤직비디오는 공개한지 하루가 채 되지 않아 유튜브에서만 51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실시간 인기 동영상 2위에 올랐다. 이틀이 지난 현재 유튜브 조회수 7백 만을 돌파한 상태다. 또 각종 SNS를 통해 하이라이트 영상 혹은 뮤직비디오 이미지가 퍼져나가고 있다.  

뜨거운 여름과 설레는 사랑을 빨간 맛에 빗대 표현한 가사, 이를 과일 비주얼과 통통 튀는 춤으로 위트 있게 표현한 영상이 열띤 반응을 얻은 것. 레드벨벳은 대중성과 신선함을 가미한 음원, 뮤직비디오로 올 여름 퀸의 자리에 가까이 다가섰다.

▲ 레드벨벳 '빨간 맛' 뮤직비디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 장면 PICK: 과일과 멤버들

멤버들을 과일에 비유한 설정이 특히 인기다. 아이린이 수박, 슬기가 파인애플, 웬디는 오렌지, 조이는 키위, 예리는 포도를 맡았다. 다섯 멤버는 영상 초반 각 과일을 인터뷰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들의 몸집보다 큰 과일의 말을 들으며 받아적는 멤버들의 모습이 귀엽고도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과일들은 "어릴 때부터 그렇게 달콤하진 않았어요. 크면서 속이 좀 차고…"라며 말문을 열었다. 과일의 이야기지만 이는 사실 멤버들이 하고 싶었던 말들이다.

아이린은 "어릴 땐 이렇게 단단하지 않았죠. 되게 연약했어요"라고 했고, 웬디는 "혼자서도 잘 놀았어요...외동이었거든요"라고 씁쓸한 듯 말했다.

슬기는 "맨날 두발불량이라고, 학생부에 불려갔어요"라고 하기도 했고, 조이는 "어렸을 때 장난 엄청 많이 치고"라고 회상했다. 

이 외에도 도입부부터 시원하게 내지르는 고음, 익숙하고 발랄한 멜로디가 귀를 사로잡았다. 멤버들은 '과즙미 터진다'는 말이 어울리는 비주얼로 영상 속 모든 공간을 뛰어다녔다. 


◆ 한류 팬·청각 장애인 배려한 특별함

멤버들은 영상 초반, 과일과 인터뷰를 했고 과일이 말하는 내용은 아래쪽에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등으로 번역돼 나타났다. 다양한 나라의 팬들을 배려해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방편이다. 이 장면은 국외 팬들에게 특별하게 다가갔고, 덕분에 더욱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빨간 맛' 뮤직비디오 속 또 다른 특별한 점은 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려다. 한 멤버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또 다른 멤버는 수화로 과일의 이야기를 표현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다양한 언어로 인터뷰 내용을 알렸다. 

한국인, 비장애인이라는 특수한 팬층만을 겨냥하는 일반적인 뮤직비디오와 달리, '빨간 맛'은 국외 팬들과 장애인을 배려하는 특별한 방법으로 팬을 포함한 대중의 마음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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