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학교' 출연진과 학생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이번엔 아이돌 학교다. 걸그룹 데뷔를 꿈꾸는 아이들을 내세운 ‘아이돌학교’는 ‘프로듀스101’과 ‘논란’들을 뛰어넘어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2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Mnet ‘아이돌학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전경남 PD, 신유선 PD를 비롯해 이순재, 김희철, 바다, 장진영, 스테파니, 윤태식, 블랙아이드필승, ‘아이돌학교’ 입학생 전원이 참석했다.

‘아이돌학교’는 꿈과 끼를 가진 41명의 학생들이 걸그룹이 되기 위해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종료와 동시에 걸그룹으로 데뷔하게 될 최우수 학생들은 육성회원들의 100% 투표로 결정된다.

국내 최초 걸그룹 교육 기관을 콘셉트로 하는 ‘아이돌학교’는 잠재적 가능성을 지닌 학생들이 ‘아이돌학 개론’, ‘칼군무의 이해’, ‘아이돌 멘탈 관리학’, ‘발성과 호흡의 관계’, ‘무대 위기 대처술’ 등의 교과를 배우고 익히며 성장해가는 한 학기의 과정을 담아낼 예정이다. 방송 중 실시간 문자 투표로 ‘데뷔 능력 평가 투표’를 진행, 학생들의 리얼한 일상과 미션 수행 과정을 보면서 즉각적으로 평가한다.

신유선 PD는 “청소년 1순위 직업이 아이돌이다. 가장 판타지적인 생각 속에 있는 아이돌 전문학교를 현실로 가져와서 친구들을 판타지 속에서 경험할 수 있게 해주면 어떨까 싶어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경남 PD는 “미완성인 학생들이 성장하는 게 학교라는 콘셉트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교장 이순재, 담임 김희철, 음악 바다-장진영, 안무 박준희-스테파니, 체육-윤태식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멘토로 활약한다. 트와이스 성공 신화의 주역인 블랙아이드필승이 음악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이순재는 이날 “정말로 순결하고 아름다운 소녀들이다. 원대한 꿈을 꾸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 자리에 서 있다. 여기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된다. 아이돌의 한류는 세계적이다.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서 키워나가야 한다”며 “Mnet이 세계 최고의 아이돌 그룹을 키우려고 나섰다. 모두의 염원이 충족될 수 있도록 선생들이 혼연일체가 돼서 훌륭한 인재들을 키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 '아이돌학교' 출연진들. 사진|곽혜미 기자
신유선 PD는 ‘프로듀스101’과 ‘아이돌학교’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Mnet에서 제작되는데다, 아이돌 그룹을 키운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

이와 관련 신유선 PD는 “‘프로듀스101’은 연습생이 얼마나 잘 하는지 지켜보는 서바이벌이라면 우리는 일반인이 얼마나 잘 성장해나는지 지켜보고 교육시켜서 데뷔시키는 프로그램이다. ‘프로듀스101’은 준비된 연습생이 있고 우리는 일반인이다. ‘프로듀스101’은 서바이벌이고 우리는 리얼리티다. ‘프로듀스101’은 온라인 사전 투표 방식을 사용한다. 우리는 전 회차 생방송 투표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아이돌학교’ 출연진은 ‘학교’와 ‘성장’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했다. 바다는 “연습생 경험이 없는 친구들이라 학생의 마음으로 찾아온 아이들을 선생의 마음으로 가르칠 것”이라며 “내가 갖고 있는 경험을 다 가르쳐주고 싶다. 기존의 실력 있는 사람들을 배출하는 프로그램은 많았다. ‘아이돌학교’는 학교다. 성장이라는 키워드다. 스타를 발굴한다는 관점도 있지만 가능성이 있고 꿈이 있는 아이들의 꿈을 키워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이돌학교’는 방송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돌학교’ 출연자 이채영이 일진이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온 것. ‘아이돌학교’ 측은 이채영이 친구를 왕따 시킨 이유로 강제 전학을 간 사실이 없다며, 거주지 이전으로 전학을 간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여기에 더해 ‘아이돌학교’ 교가 ‘예쁘니까’의 티저 영상도 문제가 됐다. 학생들이 학교와 옥상 등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일본의 한 유명 CF와 유사성을 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아이돌학교’ 측은 “일부 두 콘텐츠의 유사한 점은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공간적 한계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표현과 이미 다양한 콘텐츠에서 사용된 촬영 방식일 뿐이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전경남 PD는 “인성 논란은 프로그램 준비하면서 일반인 출연자 과거 행적 인성이 문제가 많이 되고 있다. 채널에서 내부적으로 가이드나 출연자 검증 프로세스에 의해 출연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제작진도 그런 부분에서 조심스럽다. 많은 학생들을 만나보면서 이야기를 해보는 수밖에 없다. 그들의 사생활을 파악하고 뒷조사를 하게 되면 사찰문제도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출연자와 제작진간의 인간관계가 우선이다. 출연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일방적으로 프로그램을 방송에 나오기 전에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것들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 이채영 양에 대해 말씀을 드리면 많이 놀랐다. 채영 양도 놀랐다. 학교 측에 저희가 접촉을 해서 조사를 해본 결과 징계 사실은 없었다.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학생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논란은 예상했다. 예쁘다는 용어가 줄 수 있는 게 외모다. 얼굴이 예쁘다는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하지 않았다. 예쁘다는 용어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열정이 예쁘고 얼굴이 아니지만 여러 가지가 있지 않나. 기준이 외모보다 열정과 마음, 가능성을 봤다. 방송이 되면 그런 논란은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해명했다.

전경남 PD는 “악마의 편집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논란이 된 체육복 의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을 가보지 않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똑같지 않다. 체육복이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예쁜 옷을 찾다보니까 일본의 야하다고 생각하는 체육복과 비슷하다는 오해가 많다.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단체 생활을 하면서 걸그룹을 준비하는 아이들이 합숙소에서 생활하면서 겪는 리얼리티와 배움이 있다. 단체로 생활하면서 자기들끼리 배우고 나누게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를 리얼리티에 가까운 프로그램”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아이돌학교’는 13일 오후 9시 30분 Mnet과 tvN에서 생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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