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코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지코가 컴백 전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일절 받지 않고 퇴장하는 의문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지코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CGV홍대에서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텔레비전(Television)'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약 40분간의 진행 시간 동안 지코는 신곡을 일부 공개했으며, 진행자와 대화를 통해 작업 계기와 곡에 담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에는 지코의 작업 과정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취재진과 함께 하는 질의응답만 없었다. 

일반적으로 아티스트들은 기자 간담회에서 음악을 들려주고 곡을 설명한 뒤 약 20분 동안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다. 취재진은 대중이 궁금해하는 점을 아티스트에게 대신 묻고, 아티스트는 이에 성의껏 답변하며 궁금증을 풀어준다. 그저 신곡만 간단히 설명한 뒤 영상을 보여주고 끝난 이날 간담회는 마치 실시간 V앱 영상을 보는 느낌을 줬다.

이날 취재진은 열심히 준비했던 질문을 단 하나도 던지지 못 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만약 지코가 질문을 받을 수 없었던 중대한 이유가 있었다면, 소속사는 사전 공지를 통해 취재진에게 이를 알렸어야 했다.

지코는 새 앨범 '텔레비전'에 대해 "텔레비전 안과 밖, 텔레비전에 나오기까지 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신보다. 음악을 통해 저를 대중에게 방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과 쌍방향적으로 소통하겠다는 각오였다. 또 "이번 앨범을 통해 제가 음악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의문스러운 행보 때문에 지코의 야심찬 각오와 당부는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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