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리시치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제 무리뉴 감독은 왜 이반 페리시치를 원할까.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2일(한국 시간) "맨유가 페리시치 영입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밀란이 고액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지만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인터밀란은 페리시치의 이적료로 4800만 파운드(약 707억원)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맨유는 페리시치와 계약에 까가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유난히 거액의 이적료가 오가고 있지만 4800만 파운드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대체 왜 무리뉴 감독은 페리시치 영입을 원할까. 그리고 다른 약점은 없을까. 스카이스포츠가 페리시치 영입 추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 경험

페리시치는 5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크로아티아에서 데뷔한 뒤 프랑스 소쇼, 벨기에 클럽 브뤼헤를 거쳤다. 벨기에에선 2010-11 시즌 올해의 선수상을 타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로 무대를 옮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했다.

잦은 이적에도 경기력은 꾸준했다. 페리시치는 꾸준한 출전 기회를 잡으며 경기력을 유지했다. 그는 프로 무대에서 340경기에 출전해 96골 67도움을 올리며 매년 제 몫을 했다. 2009-10 시즌부터 매 시즌 30경기 이상 치르며 세운 기록이다.

스카이스포츠는 "페리시치가 언제나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했다"면서 "프리미어리그에도 편안하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공격 본능 - 역습 축구에 적합

페리시치의 장점은 빠른 공격 속도다. 특히 역습 속도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무리뉴 감독의 축구에 잘 어울린다. 무리뉴 감독은 이미 에버튼에서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한 상태다. 루카쿠는 체격 조건이 좋으면서도 발이 빨라 역습 축구에 적합한 유형의 공격수다. 페리시치는 공격 2선과 스트라이커까지 두루 뛸 수 있는 선수다. 페리시치의 합류로 지난 시즌 부진했던 득점력을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페리시치는 측면에서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길 즐기는 선수다.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전력이 있어 득점 본능도 갖췄다. 스카이스포츠는 "페리시치가 세리에 A의 비 스트라이커 선수 가운데 페널티박스에서 가장 많은 평균 슈팅 수를 기록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90분당 2.1번 페널티박스에서 슛을 시도했다.

▲ 무리뉴 감독은 역습에 적합한 팀을 꾸리려고 한다.

# 신체 능력 & 수비 능력

프리미어리그는 빠르고 거칠다. 제공권도 갖춰야 한다. 페리시치는 187cm의 장신이다. 페리시치는 신체적으로 강인한 것을 선호하는 무리뉴 감독에게 적합한 선택이다.

또한 수비 능력도 갖췄다. 무리뉴 감독은 측면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을 매우 강조한다. 페리시치는 수비력도 갖춘 선수다. 스카이스포츠는 "페리시치는 자신을 헌신하는 팀 플레이어"라면서 무리뉴 감독 체제에 잘 어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그 외 약점은?

스카이스포츠는 페리시치 영입의 문제점을 크게 2가지 꼽았다. 적지 않은 나이와 높은 이적료다. 페리시치는 1989년생, 28살이다. 어떤 선수든 프리미어리그 적응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의 이적료는 치솟을 대로 치솟았다. 사실상 맨유에 합류하고 나면 그의 몸값은 떨어질 것이다. 또한 다른 클럽으로 '재이적' 역시 어렵다.

리버풀은 3400만 파운드(약 500억 원)에 모하메드 살라를 영입했다. 살라는 25살로 페리시치보다 어리고 또 몸값도 낮았다.

스카이스포츠는 "페리시치가 그의 '속도'를 30대에도 유지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며 무리뉴 감독이 고려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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