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경찰'이 온다. 제공|MBC에브리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구성도 대본도 없다. 리얼한 매력을 앞세운 ‘시골경찰’이 온다.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에브리원 ‘시골경찰’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MC 박신영 아나운서를 비롯해 신현준 최민용 오대환 이주승이 참석했다.

‘시골경찰’은 연예인들이 직접 진안경찰서 관할 치안센터의 순경으로 생활하며 진안의 모든 민원을 처리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사건 사고 없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시골 순경 네 명이 주민들과 어우러져 생활하며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오대환은 제작진이 자신들을 캐스팅한 이유가 악역을 주로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작진이 악역을 세대별로 모신 것”이라며 “악역 이미지가 강한 분들을 시골 경찰로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캐스팅 했다. 저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신현준 최민용 오대환 이주승은 지난 12일 전라북도 진안에서 첫 녹화를 마쳤다. 최민용은 “신현준 형님은 감히 시키거나 바라지도 않았는데 궂은일, 잡일을 솔선수범해서 했다. 밥을 잘했다. ‘삼시세끼’를 찍는 줄 알았다. 하루에 다섯 끼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주승이는 그렇게 정리정돈을 잘한다. 저도 정리정돈을 취미삼아 하는데, 막내가 청소를 담당 했다. 오대환은 진짜 게으르다. 뭘 안한다. 옆에서 컨트롤 하느라 저 역시도 딱히 할 게 없었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맏형 신현준은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시골 마을의 민원을 직접 해결해 나가는 적극적인 캐릭터로 활약할 예정이다. 지난해 안방극장에 복귀한 최민용은 까칠한 매력 속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마을 주민의 경운기를 운전하는 등 다채로운 활약을 펼쳤다는 후문.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악역 연기로 호평 받은 오대환은 첫 예능에 도전한다. 솔직한 매력을 앞세워 시청자들에게 다가간다. 이주승은 꾸미지 않은 인간미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성격으로 활약을 펼칠 전망이다.

신현준은 ‘시골 경찰’의 매력에 대해 다큐 같은 자연스러움을 꼽았다. 신현준은 “카메라를 찾지 못했다. 스태프를 만나지 못했다. 미리 카메라를 숨겨놓고 촬영 팀이 숨어 있었다. 스태프를 아침에 도착해서 보고 난 뒤 밤에 만났다. 저희랑 이야기도 안하고 투명인간 취급했다. 카메라를 찾지 못했다. 짐 캐리 주연의 영화 ‘트루먼 쇼’의 주인공 된 듯한 느낌이었다. 다큐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주승 역시 “집에 돌아올 때도 아무런 피드백도 안 주고 스태프는 숨어서 찍고 듣기만 했다. 카메라가 없다고 생각하니 리얼한 감정이나 행동들이 나왔다. 그런 모습이 다른 프로그램과 다르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순옥 PD는 “출연자들이 스스로 경찰에 동화되기 위한 감정선을 지켜주기 위해 연출을 최대한 배제했다. 마치 고향집에 온 거 같은 푸근하고 정감 가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송지웅 PD는 “연예인들이 진짜 시골경찰로서 마을 어르신들의 지팡이가 되어 정을 느끼는 프로그램이라면 시청자들이 힐링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진짜 사나이’가 리얼 버라이어티라면 ‘시골경찰’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배우들은 짜여진 구성에서 예능감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시골 경찰관으로 임명되면서 진짜 경찰관으로서 근무를 해 나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낼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현준 최민용 오대환 이주승은 시골 경찰이 되어 경운기 운전부터 마을 주민의 각종 민원을 처리했다. 대본도 구성도 없는 리얼한 다큐 예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골경찰’은 1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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