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기훈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도움왕' 염기훈(36·수원 삼성)이 신태용 A 대표 앞에서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

수원은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1라운드에서 포항을 3-2로 꺾었다. 10승 째를 올린 수원(10승 6무 5패) 승점 36점이 됐다. 포항은 9승 2무 10패 승점 29점에 그쳤다.

이날 선발 출장한 염기훈은 지난 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28분이었다. 염기훈부터 공격이 시작됐고 결국 골로 연결됐다.

염기훈이 왼쪽에서 조나탄에게 패스를 줬고, 이를 조나탄이 크로스를 올렸다. 어느새 오른쪽 골대까지 파고든 염기훈은 중앙으로 뛰어드는 고승범을 놓치지 않았고 슬쩍 패스를 밀어줬다. 고승범은 슬라이딩하며 말을 가져다 대 가볍게 골을 신고했다.

올시즌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는 염기훈은 중앙과 측면을 자유자재로 옮겨가면서 수비 혼돈을 야기했다. 여기에 측면 김민우까지 가세해 포항을 전반 내내 몰아세웠다. 득점에 물이오른 조나탄은 2경기 연속 멀티 골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후반 포항 공격에 고전했지만 결국 승점 3점은 수원 몫이었다.

염기훈은 대표 팀 승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뒤 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에 '동기 부여'를 받았다는 그는 그라운드에서 여실히 경기력을 뽐냈다. 그것도 신태용 감독이 지켜보는 경기였다.

지난 라운드 1골 1도움에 이어, 또다시 1도움 추가. 신태용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한 무한경쟁에서 연이어 두각을 드러내면서 2년 만의 대표 팀 승선도 머지 않아 보인다.

* 염기훈 A 매치 기록 : 51 경기 출장, 4골 / 최근 출전 기록 : 2015년 6월 16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 2차전 vs 미얀마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