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메두(오른쪽) 영입을 발표한 바르사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바르셀로나가 참으로 풀리지 않던 여름 이적 시장에서 첫 수확을 거뒀다. 다니 알베스가 떠나고 무주공산이 된 오른쪽 풀백 자리에 넬손 세메두(23)를 영입했다.

바르사는 15일(한국 시간) 홈페이지에 "세메두가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했고 이적을 마무리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390억 원)이다. 옵션이 발동하면 최대 3500만 유로(약 455억 원)가 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세메두의 이적료가 3000만 유로가 아닌 5000만 유로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15일(현지 시간) "바르사가 세메두를 3000만 유로에 영입하면서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생각했던 엑토르 베예린,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영입할 때보다 이적료를 아끼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어 "세메두를 보낸 벤피카는 초기에 세메두의 이적료로 5500만 유로(약 714억 원)를 요구했었다"면서 벤피카가 세메두를 단돈 3000만 유로에 보낼 수 있었던 이유를 소개했다.

포르투와 함께 축구계의 소문 난 거상 벤피카는 세메두를 왜 3000만 유로에 내줬을까.

▲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세메두(오른쪽)

#한발 물러선 벤피카

일단 '거상' 벤피카가 물러섰다. 선수의 이적 의지가 강했고 바르사 역시 베예린을 비롯한 여러 후보군을 두고 있었기에 고자세를 유지할 수 없었다.

그러나 벤피카는 '옵션' 조항을 발동해 이적료의 상당 부분을 충족하려 했다. 옵션은 보통 선수가 이적한 구단에서 활약 정도에 따라 이적료와 별로도 구단이 선수의 전 소속 팀에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벤피카는 '세메두가 시즌 50경기 이상 출전할 경우 500만 유로(약 65억 원)를 지불 해야 한다'는 옵션을 추가했다고 했다. 세메두는 바르사와 5년 계약을 했다. 즉 세메두가 5년 내내 50경기 이상씩 뛴다면 바르사는 매 시즌 500만 유로씩 총 2500만 유로를 더 지불해야 한다. 

벤피카는 이로써 초기에 요구했던 5500만 유로에 가까운 이적료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고 결국 '세메두 출전 옵션'을 추가하면서 이적료 협상에서 한발 물러설 수 있었다.

#세메두 옵션 조항 가능성은?

5년 동안 세메두가 50경기 이상을 뛴다는 보장은 없다. 일단 실력이 뒷받침되야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성은 높다. 세메두는 이제 고작 23살의 젊은 선수다. 2013-2014 시즌 프로에 데뷔한 세메두는 무릎을 다쳐 많이 뛰지 못한 2015-2016 시즌을 제외하곤 매 시즌 출전 수를 늘렸다.

세메두 프로 데뷔 이후 경기 출전 수(자료-트랜스퍼마켓, 모든 대회 포함) 

2013-2014 시즌→ 17경기

2014-2015 시즌→ 42경기

2015-2016 시즌→ 22경기

2016-2017 시즌→ 47경기 

세메두는 거의 다치지 않는 선수다. 이적 전문 업체 '트랜스퍼마켓'에 따르면 세메두는 '부상'으로 경기에 빠진 적이 2번에 그친다. 

세메두 프로 데뷔 이후 부상으로 인한 결장 수(자료-트랜스퍼마켓, 모든 대회 포함) 

2015-2016 시즌: 무릎 부상으로 100일 out 20경기 결장

2016-2017 시즌: 무릎 부상으로 2일 out 1경기 결장

바르사는 세메두가 가능한 많은 경기에서 활약하길 원하지만 한편으론 금전적인 부담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 세메두

[영상][UCL] '바르셀로나 이적설' 세메도, 챔피언스리그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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