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정찬·배정호 기자] 이승엽(40, 삼성 라이온즈)의 마지막 올스타전은 팬들과 함께했기에 더 특별했다.

이승엽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의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전 이승엽은 마지막 올스타전을 기념해 단독 팬 사인회 시간을 가졌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승엽은 "올스타전은 저 혼자만의 축제가 아니라 한국 프로 야구를 위한 축제다. 저만을 위해 다른 행사를 하는 것보다 사인회 시간을 조금 더 갖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팬들을 위해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더 할애한 이승엽의 마음은 사인회 중에도 느껴졌다. 어린 꿈나무들에게는 항상 열심히 하란 당부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힘을 주었다. 이승엽은 학생들을 위한 조언에는 "몇 년 뒤 이 자리에 있을 것이다"며 격려했다.

▲ 이승엽이 팬 사인회 중 한 학생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 영상 캡쳐
어린 학생들을 보며 이승엽은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안타깝기도 하다. '이 학생 중에 몇 명 정도가 프로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 분들도 야구장에 쉽게 올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인회를 마치고 이승엽은 "아직 마지막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냥 평소 했던 행사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영상] '마지막 올스타전' 이승엽의 '팬 사인회' 말말말 ⓒ 촬영, 편집 스포티비뉴스 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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