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파를 시도하는 한석종(왼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종현 기자] 친정 팀 강원 FC를 상대로 K리그 통산 100경기를 달성한 인천 유나이티드 한석종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그의 표졍은 '미묘'했다.

인천은 16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1라운드 경기에서 강원을 상대로 전반 문창진에게 선제 실점했으나 후반 송시후가 만회 골을 기록하며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선수는 인천의 한석종이다. 한석종은 최근 '서아시아 임대설'이 있었다. 경기 전 이기형 인천 감독은 한석종의 이적설에 대해 "서아시아에서 오퍼가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구단이 지금 많이 어렵다"며 한석종 이적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슈의 중심 한석종이 그라운드에 나섰다. 상대는 지난 시즌 자신의 친정 팀 강원이었다. 한석종은 경기가 시작하기 전 최윤겸 강원 감독에게 찾아가 인사했다. 최 감독은 제자 한석종을 반갑게 맞이했다.

한석종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인천의 '저승사자'였다. 선발 출전했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90+4분간 인천 중원의 엔진으로 활약했다. 친정 팀을 상대한 경기이기도 했지만 한석종 개인에게는 의미 있었던 경기였다. 경기 중간 중간 전광판과 장내 아나운서가 한석종의 'K리그 통산 100경기'' 사실을 알리며 축하했다.

▲ 인천의 한석종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를 마치고 나온 한석종은 믹스트존에서 K리그 통산 100경기 소감에 대해 "100경기라는 게 선수로서 조금 이르게 달성했다. 열심히 해서 달려왔다 강원에서부터 꾸준히 경기를 뛰어서 이루게 됐는데 선수로서는 영광이고 100경기를 지나서 200경기, 300경기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며 수줍어 했다.

공교롭게도 100경기 상대가 지난 시즌 팀으로 뛰었던 강원이었다. 한석종은 "강원이랑 할 땐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팀(인천)에 와서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준비도 잘했는데 오늘(16일) 경기를 아쉽게 비겼다. 그런 면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최근에 화젝가 된 서아시아 이적설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한석종은 이적설에 대해 "제 생각은 물론 좋은 팀에서 뛰는 것도 좋겠지만 팀이 힘든 상황이고,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소속 팀이 조금 더 잘되고 생각하는 게 맞다"고 말했고 "팀에 남을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여러모로 한석종에게는 의미 있을 K리그 통산 100경기, 그것도 친정 팀을 상대하는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 존을 빠져나가는 한석종의 표정은 '미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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