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은 사랑한다' 포스터. 제공|유스토리나인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왕은 사랑한다’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임시완-임윤아-홍종현이 출연하는 ‘왕은 사랑한다’는 사전제작의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MBC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연출 김상협)가 17일 첫 방송된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

‘왕은 사랑한다’는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신의’ ‘힐러’의 송지나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7급 공무원’ ‘마마’의 김상협 PD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배우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 오민석, 정보석, 장영남, 박환희, 추수현 등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상협 PD는 ‘왕은 사랑한다’에 대해 “고려시대 충선왕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다. 고려 최초 혼혈왕자가 파격적인 삶을 살았다. 여기에 멜로 브로맨스를 가미해서 우리 알던 사건들을 알지 못했던 감정을 채워서 만든 멜로 팩션 사극이다. 멜로드라마라고 하면 인물들의 간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우리는 사랑을 쟁취하는 이야기이기보다 타인을 사랑한 나머지 자신을 희생한 이야기다. ‘그런 게 사랑이 아닐까’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기존 멜로드라마와는 차별이 된 사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보여줄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사극 ‘해를 품은 달’로 데뷔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임시완은 극중 아름다움과 선량한 이면에 뒤틀린 정복욕을 감춘 고려의 왕세자 왕원 역을 맡았다. 첫 사극에 도전하는 임윤아는 아름다운 여인 은산으로 변신한다. 지난해 방소왼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홍종현은 고아한 기품과 강직한 품성, 그 안에 누구보다 뜨거운 사랑의 열정을 품은 왕족 왕린 역으로 분한다.

‘왕은 사랑한다’는 100% 사전제작으로, 현재 후반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다. 최근 많은 드라마들이 사전제작에 도전하고 있지만, 줄줄이 실패하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태양의 후예’는 사전제작 드라마임에도 높은 시청률과 인기를 누렸고, 현재 방영 중인 사전제작 드라마 JTBC ‘품위있는 그녀’, tvN ‘비밀의 숲’도 안방극장에 안착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KBS2 ‘함부로 애틋하게’,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안투라지’, SBS ‘사임당, 빛의 일기’, JTBC ‘맨투맨’ 등 대부분의 사전제작 드라마가 실패했다. 사전제작 드라마가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드라마의 강점 중 하나가 ‘순발력’이라고 한다면, 사전제작 드라마는 이를 적용하기 힘든 구조다.

김상협 PD는 이러한 우려의 시선에 대해 “사전 제작 드라마 성적이 안 좋은 이유를 고민했다. 시청자 반응을 즉각적으로 녹이지 못한 오류가 아닐까 싶었다. 한국 드라마의 경쟁력 있던 부분이 순발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뒤처졌던 게 부진의 요인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 드라마 기획하면서 대본을 뽑은 상태로 한 게 아니라 기획하고 섭외하고 캐스팅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 생방송 하듯이 순차적으로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과 이야기들을 대본에 녹이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생방송 시스템을 놓치지 않는, 그런 노하우들을 녹이려고 애를 썼다”고 설명했다.

과연 ‘왕은 사랑한다’가 사전제작의 우려를 깨고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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