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첫 방송되는 KBS2 월화드라마 '학교2017'(극본 정찬미, 연출 박진석)은 이름 대신 등급이 먼저인 학교, 학교에서 나간다고 바뀌지 않을 세상을 향한 통쾌한 한 방을 그린다. 금도 고등학교 2학년 1반에서 벌어지는 18세 청춘들의 이야기다.
'학교' 시리즈는 지난 1999년 방송된 '학교1'을 시작으로 약 18년 동안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학교 내 문제들과 학생들의 고민을 다뤘다. 가출, 단발령, 학교 폭력, 교권 추락 등 그 시대 학교 구성원들이 겪는 문제들을 리얼하게 다뤄 많은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청춘들의 웃음과 눈물을 섬세히 담아내며 청춘물의 대표가 됐다.
2017년 버전 '학교'도 현실적인 학교 현장을 보여주는 요소를 담는다. 특히 수능 위주 대학 입시 전형에서 다양한 전형을 도입하는 과도기에 놓인 제도 및 교육 시스템들을 다룬다.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 세대들도 즐겨 시청하고, 또 공감할 내용이 될 전망이다. '학교2017' 관계자는 "6등급이지만 웹툰 특기자 전형으로 명문대에 가려는 긍정적인 소녀 라은호, 반항아 현태운, 엄친아 송대휘 등 각기 다른 고민을 가진 학생들이 성장통을 겪는 과정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걸 그룹 아이오아이, 구구단 멤버로서, 또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김세정이 여주인공 라은호 역을 꿰찼다. 또 '질투의 화신' '역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정현은 현태운 역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려 한다. '솔로몬의 위증'으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펼친 장동윤은 송대휘 역을 맡았다. 세 사람 모두 드라마에서 낯선 얼굴이지만 그동안 보여준 발자취로 미루어 볼 때 발전 가능성이 높다. 제작진은 "'학교2017' 흥행 요소에 캐스팅도 관련 있다. 청소년의 다양한 모습을 깊이 있게 표현할 배우들을 찾았다"고 자신한 바 있다.
'학교2017'이 어떤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만족을 줄지, 또 신인 연기자들이 얼마나 신선한 연기와 표현력을 펼쳐낼지 기대가 쏠린다.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