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바로 모라타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최근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거취가 불투명한 알바로 모라타(24)의 '이적 논쟁' 2탄이 시작됐다. 

모라타는 지난 시즌 주전은 아니었지만 출전하는 경기마다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20골 6도움을 기록했다. 모라타는 리그 우승과 함께 '빅이어'를 품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모라타는 이적을 택했다. 모라타는 조연보다 주연이고 싶어 했고 내년 러시아에서 열릴 월드컵에 스페인 대표 주전으로 뛰기 위해선 꾸준한 출전이 필요했다. 

당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유력했다. 그러나 소속팀 레알은 1000억이 넘은 이적료를 요구했고 맨유의 팽팽한 줄다리기 싸움 끝에 맨유가 모라타 영입을 포기했다. 맨유는 모라타를 대신해 로멜루 루카쿠 영입을 확정했다.

▲ 안토니오 콘테 감독

'낙동강 오리 알' 신세가 된 모라타는 어쩔 수 없이 미국에서 열리는 프리시즌에 참가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모라타의 대리인 역시 "레알에서 남아 주전 경쟁을 한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과 '문자 사건'으로 사이가 틀어진 '주포' 디에고 코스타가 팀을 떠나기로 했고 동시에 영입을 확실하던 루카쿠를 '하이재킹' 당하면서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 필수가 됐다. 첼시가 모라타 영입을 뛰어들었다.

그러나 첼시만 모라타를 원하는 게 아니다. 최근 중국 자본으로 '폭풍 영입'을 이어 가고 있는 AC밀란도 모라타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 모라타는 이제 선택권이 생겼다. 

▲ 모라타

#패는 모라타에게

이제 선택권은 모라타에게 넘어왔다. 첼시와 밀란 모두 모라타를 영입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첼시는 앞서 언급했듯 '주포' 코스타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단순히 메워는 게 전부는 아니다. 첼시는 다음 시즌 리그 타이틀 방어와 함께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한다.

밀란은 최근 안드레 실바, 레오나르도 보누치, 하칸 찰하노글루 등 주전급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월드 클래스 급 선수는 보누치가 전부였다. 아직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기엔 부족한 게 사실이다. 

▲ 밀란으로 합류한 보누치 ⓒAC밀란 홈페이지

성적을 내기 위해서 보누치가 버티는 수비만큼이나 위력적인 공격수가 필요하다. 밀란은 단순히 보강뿐만 아니라 월드 클래스 급 선수 영입으로 개혁의 '상징성'을 더하고자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밀란은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9000만 유로(약 1165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이제 패는 모라타에게 돌아왔다. 두 구단 역시 거금을 들여 모라타를 영입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기 때문에 레알이 원하는 수준의 금액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모라타는 이제 푸른색 유니폼이냐 붉은색 유니폼이냐만 선택하면 된다.

[영상][라리가] 무리뉴가 점 찍은 모라타 활약상!ⓒ스포티비뉴스 영상팀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