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 찾는 모라타의 궁극적 목표는 월드컵 출전이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 중 한명인 알바로 모라타(24·레알 마드리드)의 거취가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모라타는 최근 미국에서 열리는 레알의 프리시즌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당초 이적이 유력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모라타를 향한 빅클럽의 구애가 다시 한번 이어지고 있다. 주인공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첼시와 '명가 재건'을 천명한 AC밀란이다.

먼저 모라타에게 접근한 구단은 첼시다. 첼시는 영입 1순위로 생각한 로멜루 루카쿠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뺏기면서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 시급해졌다. 하지만 뒤늦게 뛰어든 밀란이 첼시보다 모라타 영입에 한 발 더 다가선 모양세다.

첼시행도 매력적이지만 모라타가 밀란행으로 향할 가능성이 더 높은 이유는 수두룩하다.

▲ 밀란의 상징적인 영입 보누치 ⓒAC밀란 홈페이지

#1. 밀란은 '상징성'을 되찾고 싶어 한다

한때 유럽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던 밀란은 2012-2013 시즌 리그 3위를 기점으로 8위, 10위, 6위, 7위로 하위권을 전전했다. 그러나 밀란은 지난 4월 중국 컨소시엄 그룹인 로소네리 스포츠가 밀란을 인수하면서 이적 시장의 핵으로 급부상했다.

밀란은 이적 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수비수 마테오 무사치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안드레아 콘티, 레오나르도 보누치를 비롯해 미드필더 하칸 찰하노글루, 프랑크 케시에, 루카스 비글리아, 공격수 안드레 실바, 파비오 보리니를 영입했다. 이적료로만 총 2억 1100만 유로(약 2741억 원)를 썼다. 여기에 이적설에 휩싸인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재계약도 마쳤다.

이제 밀란은 최전방 공격수로 이적 시장을 마무리하려 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밀란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3억 유로(약 3882억 원)를 쓸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약 8900만 유로(약 1152억 원)를 이적 시장에 더 투입할 수 있다.

이 금액이면 맨유와 이적료 줄다리기에서 물러서지 않았던 레알의 마음을 충분히 흔들 수 있는 액수다. 물론 밀란이 이 금액 이상을 투자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밀란은 명가 재건을 천명하며 여러 선수를 영입했지만 월드 클래스 급의 선수는 보누치가 유일했다. 밀란은 모라타를 영입해 수준급 공격수 영입이라는 '실리'와 함께 재건의 '상징성'까지 얻으려 한다.

▲ 모라타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2시즌 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2. 모라타는 세리에A를 경험했다

만약 모라타가 밀란을 선택한다면 가장 큰 지분을 차지했을 이유가 바로 이탈리아 세리에A 경험이다. 모라타는 소속팀 레알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던 지난 2014년 유벤투스로 임대 이적했다. 

모라타는 유벤투스에서 2시즌 임대 생활을 하는 동안 93경기를 뛰엇고 27골 19도움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모라타는 2시즌 간 유벤투스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유로 2016에서 스페인 대표로 활약했고 레알로 '금의환향'했다.

모라타의 심리 상태도 한몫한다. 모라타가 현재 이 시점에서 가장 강한 레알을 굳이 떠나려는 이유는 '출전 시간'이다. 꾸준한 출전 시간의 궁극적인 목표는 내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 출전이다. 

모라타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꾸준한 출전'이 보장된 팀으로 이적하려 한다. 더불어 가능한 '실패'를 피하려 한다. 모라타는 이탈리아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고 밀란으로 이적하면 '꾸준히 뛸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된다. 

첼시로 이적해도 '꾸준한 출전'은 보장되지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EPL에서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다. 월드컵을 위해 이적을 감행한 모라타에겐 부담되는 환경이다. 모라타가 첼시보다 밀란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영상][라리가] 무리뉴가 점 찍은 모라타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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