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2017' 김세정이 라은호 역을 맡았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스타 등용문으로 익히 알려진 '학교' 일곱 번째 시리즈가 아이돌 아닌 신인 배우 김세정을 발굴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학교2017'(극본 정찬미, 연출 박진석)은 이름 대신 등급이 먼저인 학교, 학교에서 나간다고 바뀌지 않을 세상을 향한 통쾌한 한 방을 그린다. 금도 고등학교 2학년 1반에서 벌어지는 열 여덟 청춘들의 이야기다.

김세정은 짝사랑하는 대학생 오빠와 연애하기 위해 한국대 입학을 꿈꾸는 라은호 역을 맡았다. 라은호는 전교 280등으로 선생님들의 구박을 받지만 항상 긍정적이고 쾌활하다. 그 밝은 성격 덕에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꿋꿋이 나아간다.

김세정은 그동안 걸 그룹 아이오아이와 구구단 멤버로 맹활약했다. 인원이 많은 그룹이지만 특출난 노래, 춤 실력을 지녔기에 군계일학 격으로 돋보였다. 또 넘치는 끼로 각종 예능을 섭렵했다.
 
정극 연기는 '학교2017'에서 처음 도전하게 됐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펼쳐냈기에, 또 tvN 'SNL코리아' 콩트를 통해 재치있는 연기를 보여줬기에 그의 새 도전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거의 없었다. 김세정은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며 라은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라은호는 짝사랑에 눈이 먼 귀여운 여고생이었다. 수업을 빠지고 한국대 학생 종근(강민혁)을 만나러 갔고, 종근은 "대학 가면 CC하는 게 꿈이었다. 너도 열심히 해서 우리 학교 와"라고 말했다. 이에 라은호는 몸을 배배 꼬며 "저도요"라고 수줍게 말했다. "대학 가면 너랑 CC하는 게 꿈이야"라고 잘못 들은 것. 이후 라은호는 한국대 웹툰미디어학과에 입학해 종근의 고백을 받는 상상을 하며, 이 내용을 만화로 그려 웃음을 줬다. 

▲ '학교2017' 김세정이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줬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한 번 목표를 정하면 해내고 말겠다는 의지도 지녔다. 귀엽기만 한 줄 알았던 여고생의 반전 면모였다. 라은호는 웹툰 공모전에서 입상해 수시 전형으로 한국대에 입학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웹툰을 그릴 도구인 태블릿을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 또 부모님에게 학원을 등록해달라고 조르는 등 한국대에 가기 위한 방법을 본격적으로 모색했다. 두 가지 모두 쉽지 않아 보이자 공책에 내내 그림을 그리며 연습했다. 

누군가가 자존심을 짓밟아도 좌절하지 않는 강한 심지도 가졌다. 국어 선생 구영구(이재용 분)는 다른 학생들 앞에서 라은호의 성적을 확인하고 "6등급? 고기로 치면 개 사료로도 못 먹이는 등급이다. 학교에서 인간 취급 못 받는 성적이다"라고 자존심을 뭉했다. 하지만 라은호는 처지를 비관하거나 주저앉지 않았다. 자책 대신 실행할 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해 노력했다. 

라은호는 유쾌한 성격을 바탕으로 고난에도 슬퍼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는 힘을 지녔다. 라은호의 이러한 매력은 김세정의 힘으로 완성됐다. 다양한 무대, 예능, 콩트로 경험을 쌓은 김세정은 '학교2017'에서 역량을 톡톡히 발휘했다. 김세정은 그렇게 '스타 등용문'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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