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란의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 한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최근 이적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구단이 있다. '명가 재건'을 천명한 AC밀란이다.

밀란은 여름 이적 시장과 함께 주전급 선수들을 '폭풍 영입'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밀란의 광폭 행보에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밀란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룰 위반을 걱정하는 시선이다.

▲ 최근 밀란으로 합류한 보누치 ⓒAC밀란 홈페이지

#밀란, 어떻게 '폭풍 영입' 가능할까?

과거 '빅이어'를 수차례 들어 올렸던 밀란이 미끄러져도 한참 미끄러졌다. 구단주가 투자하지 않은 게 고스란히 구단에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밀란이 끊임없이 추락했다. 밀란은 2012-2013 시즌 리그 3위를 기점으로 8위, 10위, 6위, 7위로 하위권을 전전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중국 컨소시엄 그룹인 로소네리 스포츠가 밀란을 인수하면서 환골탈태했다.

주머니가 두둑해진 밀란은 이적 시장 시작과 동시에 수비수 마테오 무사치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안드레아 콘티, 레오나르도 보누치를 비롯해 미드필더 하칸 찰하노글루, 프랑크 케시에, 루카스 비글리아, 공격수 안드레 실바, 파비오 보리니를 영입했다. 이적료로만 총 2억 1100만 유로(약 2741억 원)를 썼다. 여기에 이적설에 휩싸인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재계약도 마쳤다. 현재는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를 영입하려 한다.

▲ UEFA

#재정적 페어 플레이 룰이란?

자기 돈을 자기가 쓰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과거엔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FFP는 간단히 말해 '번 만큼 쓰라'는 규칙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지난 2011년 구단이 자신의 수익에 맞게 운영해야 UEFA가 주관하는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었다. 구단의 대규모 부채를 제한하고 구단주의 사적인 자금을 제한해 구단의 부실 경영을 막겠다는 것이다.

FFP룰 때문에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사례가 최근에도 있었다. 2014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잉글랜드행을 추진하던 알렉시스 산체스는 맨체스터 시티행이 유력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FFP룰을 충족하지 못했고 결국 산체스는 아스널로 향했다.

당시 맨시티 감독이었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맨시티가 FFP 룰을 위반해 이적 자금이 제한 됐기 때문이다"며 산체스를 영입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 최근 밀란에 합류한 선수들

#FFP 룰은 밀란은 위협하지 못한다 

하지만 FFP 룰이 밀란을 위협하진 못할 전망이다. 밀란은 적어도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선 FFP 룰을 피할 수 있다. 바로 '자발적 협약'이라는 규칙 때문이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자발적 협약은 "구단주(투자가)가 바뀐 구단에 한해 FFP 룰 위반에 따른 제한을 기피할 수 있는 것"이다.

UEFA는 구단주(투자자)가 바뀐 구단에 한해서 3년간 FFP 룰 규제를 피할 수 있게 허락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투자처가 중국 컨소시엄 그룹 로소네리 스포츠로 바뀐 밀란은 이 규제에서 피할 수 있었다.

현재 밀란은 UEFA에 이적과 자금의 유동성, 앞으로의 계획이 적힌 문서를 보낸 상황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10월 밀란은 UEFA와 다시 만나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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