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은 사랑한다'가 베일을 벗었다. 제공|유스토리나인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왕은 사랑한다’는 아름다운 영상미, 송지나 작가의 필력, 배우들의 열연으로 첫방송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MBC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연출 김상협)가 17일 첫 방송됐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탐미주의 멜로 팩션 사극이다.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신의’ ‘힐러’의 송지나 작가와 ‘7급 공무원’ ‘마마’의 김상협 PD가 의기투합했다. 배우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 오민석, 정보석, 장영남, 박환희, 추수현 등이 출연했다.

‘왕은 사랑한다’는 충렬왕과 원나라 원성공주 사이에서 태어난 충선왕을 모티브로 한 작품. 왕원(임시완 분), 은산(임윤아 분), 왕린(홍종현 분)의 얽히고설킨 인연을 담고 있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인 ‘왕은 사랑한다’는 첫방송부터 빠른 전개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상미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왕원 역을 맡은 임시완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돼 호기심을 자극했다.

▲ '왕은'
왕원, 왕린은 보격구를 하고 있는 은산을 만났다. 왕원은 은산과 티격태격했고, 은산은 왕원의 멱살을 잡았다. 그 순간 왕원은 “나를 모르겠냐. 우리 만난 적이 있다. 내가 널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곧이어 이들의 7년 전 인연이 공개됐다. 왕원(아역 남다름)은 아버지에게 “오랑캐의 피가 섞인 잡놈”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미움 받았다. 왕린(아역 윤찬영)은 그런 왕원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줬다. 벗이 된 두 사람은 함께 나들이를 나갔고, 송인(오민석 분)과 왕전(윤종훈 분)의 계략에 은산의 어머니(윤유선 분)가 죽임을 당하는 순간을 목격했다. 어린 두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은산은 겨우 목숨을 구했으나, 아버지로부터 신분을 바꿔 살라는 말을 듣게 됐다. 왕원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꼈고, 은산의 어머니로부터 들은 유언을 은산에게 전해줬다. 세 사람은 그렇게 인연으로 엮였다.

시간이 흘렀고, 세 사람은 산의 스승 이승휴(엄효섭 분)로 인해 다시 만나게 됐다. 왕원, 은산, 왕린은 이승휴의 술잔을 깨트렸고, 이 술을 구하기 위해 산으로 향했다. 낡은 다리를 건너던 중 다리가 끊겼고, 이들은 겨우 다리를 건넜다. 이 과정에서 왕원, 은산, 왕린은 예기치 않은 포옹을 하게 됐고,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됐다. 왕원은 은산과 눈을 마주치며 “이것은 너를 나보다 더 사랑해버린 나의 이야기”라는 내레이션을 통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 가운데 사극 ‘해를 품은 달’로 데뷔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임시완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치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첫 사극에 도전하는 임윤아의 열연도 돋보였다. 임윤아는 생동감 넘치는 은산 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임시완 홍종현과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아역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도 몰입감을 높였다. 빼어난 영상미, 호기심 넘치는 스토리로 명품 사극의 탄생을 알린 ‘왕은 사랑한다’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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