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축구를 두 공격수가 구현했다.

맨유는 18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 리오 틴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 TOUR 2017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로멜루 쿠카쿠의 역전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프리시즌 2연승을 이어 가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차전 LA갤럭시와 경기에 앞서 "(선수들은) 45분씩 경기에 뛸 것이다. 부상 방지를 위해 여러 선수를 데려왔으나 스쿼드에 있는 선수들 모두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지녔다"며 모든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후반 완전히 다른 2개의 팀으로 운용할 생각이다. 그들은 9시간 이상 일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선수들을 45분씩 뛰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단순히 부상 방지를 위한 이원화가 아니었다. 무리뉴 감독은 '목적성'을 가지고 전·후반 다른 선수를 기용했고 자신의 축구를 구현하기 위한 '실험의 장'으로 삼고 있다.

▲ 역전 골을 넣은 루카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전반-루카쿠 선발, 연계 축구

선발 라인업- 조엘 페레이라; 달레이 블린트, 필 존스, 빅토르 린델로프, 티모시 포수-멘사; 마이클 캐릭, 폴 포그바, 스콧 맥토미니; 제시 린가드, 로멜루 루카쿠, 헨릭 미키타리안

지난 1차전 후반 교체로 나섰던 루카쿠가 이번엔 선발로 나섰다. 루카쿠는 최전방에 위치했고 무리뉴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왼쪽에는 제시 린가드 오른쪽에는 헨릭 미키타리안이 지원했다.

전반 무리뉴 감독이 추구한 축구는 '연계'다. 그리고 중심엔 루카쿠가 있었다. 루카쿠는 190cm에 달하며 피지컬에 발밑도 준수하다. 루카쿠는 최전방에서 버티고 밀리지 않았다. 후방으로도 적절하게 내려왔지만, 루카쿠는 기본적으로 최전방 공격수답게 상대 진영서 버티며 동료 선수들에게 볼을 내줬다.

맨유의 만회 골이 그랬다. 루카쿠가 상대 진영에서 버티면서 수비 2~3명을 자신에게 유인하고 리턴패스를 내줬다. 순간적으로 상대 수비가 느슨해지자 미키타리안에게 슈팅 기회가 나왔다.

루카쿠는 '연계'만 집중하지 않았다. 적절하게 파고들었고 후방에서 기회가 닿으면 마무리에도 집중했다. 전반 루카쿠의 역전 골 장면엔 최전방 공격수로서 '피니시' 능력도 증명한 장면이었다.

▲ 무리뉴의 역습 축구를 구현한 래쉬포드(왼쪽), 사진은 지난 1차전 LA갤럭시전

#후반-래쉬포드 투입, 침투 축구

선발 라인업- 세르히오 로메로; 마테오 다르미안, 크리스 스몰링, 에릭 바이, 안토니오 발렌시아;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마루앙 펠라이니, 안데르 에레라; 앙토니 마르시알, 마커스 래쉬포드, 

무리뉴 감독은 지난 프리시즌 1차전과 마찬가지로 후반 시작과 함께 11명 전원을 교체했다. 지난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래쉬포드가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래쉬포드는 왼쪽 윙어 앙토니 마르시알과 함께 상대 수비 뒤 공간을 허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후반 3분 만에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전진패스 플레이에서 무리뉴 감독이 추구하는, 래쉬포드가 선보일 침투 플레이가 드러났다. 이후에도 맨유는 후반 4분, 후반 8분, 후반 11분에도 마르시알과 래쉬포드을 향한 수비 뒤 공간 패스를 시도했다. 솔트레이크 수비수가 충분히 부담을 느낄 플레이였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래쉬포드의 침투 플레이를 100% 구현하지 못했다. 발렌시아가 무리한 반칙으로 퇴장한 게 컸다. 수적 열세에 놓인 맨유는 공격수 한 명을 밑으로 내려야 했고, 동점을 넣기 위한 솔브레이크 선수들의 투지도 강했다. 맨유가 후반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한 이유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프리시즌 내내 전·후반 각각 다른 베스트 11으로 실험을 가동하고 있다. 중심축은 루카쿠와 래쉬포드다. 루카쿠의 연계와 래쉬포드의 스피드를 통한 축구를 실험하고 있다.

루카쿠의 연계, 래쉬포드의 침투 축구가 무르익으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무리뉴 감독은 한층 다채로운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영상][맨유 투어] 루카쿠 맨유 데뷔골! Goals - 맨유 vs 레알 솔트레이크 골 모음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