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원(왼쪽), 오연서.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사랑을 확인한 주원, 오 연서는 ‘엽기적인 그녀’를 이끈 일등공신이다. 두  사람 덕분에 ‘엽기적인 그녀’의 해피엔딩 또한 의미 를 더할 수 있었다.

주원과 오연서는 18일 종영한 SBS 월화 드라마 ‘엽기 적인 그녀’(극본 윤효제, 연출 오진석)에서 각각 견 우, 혜명공주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났다. 32부작이 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주원과 오연서는 자신이 맡 은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엽기적인 그녀’가 다소 느릿한 전개, 개연성 부족,  조연을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 속에서도 꿋꿋이 버틸  수 있었다.

견우와 혜명공주의 사랑은 순탄하게 흘러가지만은 않 았다. 첫 만남은 강렬했고, 서로를 보며 으르렁거렸다 . 청나라 황자 다르한(크리스 분)의 존재로 위기를 맞 고, 뒤늦게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 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커다란 사건이 존재했다. 바로  혜명공주 어머니이자 폐비 한씨의 사건. 물론 이 사건 에도 계략이 숨어 있었지만, 견우가 쓴 ‘맹모삼망지 교’라는 벽서 때문에 어머니가 폐비 됐다는 것을 알 았다.

엉망진창 첫 만남, 서로에게 빠져드는 시간, 마음을  확인하는 계기, 불거지는 오해, 이를 풀어내는 과정  등 일련의 사건들은 여느 로맨스 드라마와 다르지 않 았다. 판에 박힌 전개는 다소 신선한 매력을 떨어트리 는 듯했으나 주인공을 연기한 주원과 오연서의 활약  덕분에 이를 면할 수 있었다.

오연서는 천방지축 말괄량이 공주의 감정을 잘 따라가 며 표현했다. 일순 막무가내인 듯 보이면서도 그 속에  숨은 아픈 감정을 언뜻언뜻 드러나는 표정으로 나타냈 다. 견우를 향한 사랑, 그러나 원망하는 마음은 오연 서의 섬세한 표현 덕분에 살아날 수 있었다. 주원 또 한 무던한 듯 보이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돌직구’로  고백할 수 있는 견우에게 완벽히 녹아들었다. 극 중  혜명공주처럼 풍부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만 이 할 수 있는 방법들로 견우를 나타냈다.

오연서와 주원은 ‘엽기적인 그녀’ 마지막 회에서도  빛을 발했다. 마지막 회는 원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 랑, 서로에 대한 믿음, 그리고 혼인을 결심하게 되는  중대한 사안을 그렸다. 연기력으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두 사람이기에 무리 없이 ‘엽기적인 그녀’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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