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미널마인드' 유선-이선빈-문채원-이준기-손현주-고윤(왼쪽부터).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가 온다. 원작의 요소에 한국적인 정서를 가미한 ‘크리미널마인드’는 원작을 뛰어넘고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셀리나 홀에서 tvN 첫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극본 홍승현, 연출 양윤호 이정효)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양윤호 PD, 홍승현 작가를 비롯해 배우 손현주, 이준기, 문채원, 이선빈, 고윤, 유선이 참석했다.
 
tvN이 첫 수목드라마로 선택한 ‘크리미널마인드’는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전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방영되며 2005년부터 13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초장수 인기 미국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는 미국 ABC Studio에서 제작한 시리즈로, tvN에서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에 나섰다. 연기파 배우 손현주, 이준기, 문채원, 유선, 이선빈, 고윤이 국가범죄정보국 범죄행동분석팀 NCI(이하 NCI)으로 활약한다.

이날 양윤호 PD는 원작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크리미널마인드’ 하자고 했을 때 재미있겠다고 시작했는데 자료조사하고 하니까 잘해도 욕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일이 났다 싶었다. 수사관들이고 한국드라마고 잘 만들면 다른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원작과 제일 큰 차이는 한국 배우다. 내용이 같아도 한국 배우가 연기하면 내용이나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다. 프로파일링과 이상 심리 등을 많이 가져오지만 정서와 느낌은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홍승윤 작가는 원작 팬과 한국 드라마 팬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그는 “유명한 작품이라 대단한 집필의도를 갖고 있는 건 아니다. 원작은 마니아들이 많고, 전세계 수사물의 바이블 같은 존재다. 그런 부담감을 떨치고 조금 더 일반 시청자들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도록 드라마적인 성격을 강화했다. 원작 팬과 드라마 팬들을 둘 다 만족시킬 수 있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드를 리메이크한 ‘굿와이프’와 ‘안투라지’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았다. ‘굿와이프’는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각색으로 호평 받았으나, ‘안투라지’는 낮은 시청률과 함께 혹평을 얻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원작의 매력을 갖고 오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

홍승윤 작가는 “처음에 제안 받고 두려웠다. 원작이 워낙 유명한 드라마다. 원작에는 전용 비행기를 타고 다닌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다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원작은 미국적인 정서가 많이 들어있다. 범죄자의 심리를 개인적인 문제로 다루고 있다. 한국 사회의 모순과 여러 갈등 구조에서 발생되는 범죄와 다른 양상을 담고 있다. 이걸 어떻게 다뤄야하나 부담감을 느꼈다”며 “‘굿와이프’와 ‘안투라지’의 차이는 얼마나 한국적인 정서로 바꿀 수 있느냐에 대한 차이다. 한국적인 정서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원작의 ‘크리미널마인드’는 에피소드적인 요소가 강하다.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는 등장인물 서사와 인물들 간의 얽힌 관계, 비밀 등을 담아 차별점을 둘 예정이다.

원작 팬이라고 밝힌 이준기는 “선이 불확실한 사회에서 정의라는 걸 찾아가는, 갈구하는 시대다. 그런 것에 관심이 많았다. 정의를 구현하고 선과 악이 대립하는 것에서 선이 이기고 정의를 실현하는 것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위안을 느낀다. 국적 불문하고 저 역시도 그런 부분에서 위안을 느끼고 싶었다”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달하고 위안을 드릴 수 있는 멋진 드라마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장에서 연기하고 해쳐나가면서 저 역시도 짜릿함을 느끼고 위안을 느끼고 있다. 원작과 비교보다 그런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느껴달라”고 당부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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