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희선, 김선아.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김윤철 PD가 불륜을 소재로 한 '품위있는 그녀'가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을 피해갈 수 있는 이유를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윤철 PD와 배우 김희선, 김선아가 참석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우아진(김희선 분)과 박복자(김선아 분)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다.

100% 사전제작으로 제작된 '품위있는 그녀'는 지난 6월 16일 1회 시청률 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했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며 최근 10회 6.9%를 기록,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김 PD는 '얽히고설킨 불륜'이라는 자극적 소재를 선택했음도 불구하고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을 불식시켰다는 평에 대해 "개인적으로 '막장'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지난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강하게 어필했지만 우리 작품은 막장이 아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드라마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얼마나 설득력 있고 개연성 있게 펼쳐가느냐에 달린 것"이라며 "가족 간의 인륜을 저버리는 행동을 무조건 막장이라 일컫는 것은 너무 단세포적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막장을 피할 수 있었던 요소를 묻는다면, 배우들의 진실된 연기, 백 작가의 필력을 꼽겠다"고 말했다.

▲ 김윤철 PD. 제공|JTBC
김 PD는 "모두 열거할 순 없지만 수많은 배우들의 명연기가 이야기의 설득력을 더해줬다. 훌륭한 연기로 이 소재를 실제 있을법한 현실로 만들어 준 것이다. 또 이야기의 힘도 크다. 백 작가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 혹자는 화려한 작품의 비주얼 연출을 말하던데, 개인적으로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김희선은 김 PD의 연출력을 강조했다. 그는 "김윤철 PD만의 연출력이 있다. 배우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확인하고 빈틈을 채우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잘 맞는 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희선은 "모두의 합이 잘 맞은 점도 있다. 촬영장에서 분란이 생기면 그 작품은 절대 좋은 작품이 될 수 없다. 그리고 요즘 시청자는 정말 똑똑하다. 진짜 이 작품이 막장드라마였다면 다들 보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선아도 "현장에서는 100여 명의 낯선 이들이 함께한다. 누가 그곳을 끌어가느냐에 따라 분위기 자체가 변한다"며 김 PD를 치켜세웠다. 그는 스태프들의 배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고 전했다. "그 많은 스태프 모두가 배우가 연기할 때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준다. 숨소리조차 안 들리는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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