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김진욱 감독(왼쪽), 정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선수들끼리도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있다. 눈에 보인다."

kt는 후반기를 연패로 시작했다. 창단 이후 최초로 100패가 우려스러울 정도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시즌 전부터 이런 위기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분위기만큼은 무거워지지 말자고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부터 21일 넥센전까지 7경기에서 1승 6패에 그쳤다. 그런데 2점 차 이내 승부가 갈린 경기가 6번. 여기서 1승 5패다.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그 차이를 좁힐 힘이 없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완전히 승기를 빼앗기는 경기는 많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김진욱 감독은 선수들에게 후자를 기대하고 있다. 

"크게 지고 있지 않은 건 긍정적이다. 20일 LG전에서는 결과적으로는 졌어도 (정)성곤이가 1회 6점을 줬는데 끝까지 따라갔다. 선수들이 긍정적인 면을 찾았으면 좋겠다."

김진욱 감독은 주장 박경수와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하며 선수들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랐다. 고민이 깊어도 문제라는 말이다. 

그는 "(박)경수에게 '야구 어렵지' 했더니 '정말 어렵네요' 라고 하더라. 잘 맞을 때는 그런 생각도 하지 않았을 거다.이럴 때 머리가 더 복잡해진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주자라도 있는 상황이라면 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하고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22일 경기, kt는 선발 류희운의 5이닝 2실점(1자책점), 두 번째 투수 김사율의 3이닝 1실점 역투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3점 홈런, 장성우와 박경수의 적시타 등을 묶어 8-3으로 승리했다. 김진욱 감독은 "더운 여름에 응원해주는 팬들께 죄송했다. 더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kt 선수들을 주목해주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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