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선수단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후반기 차갑게 식은 방망이에 고전하고 있다.

넥센은 22일 고척 kt전에서 3-8로 졌다. 이날 넥센은 5안타(2홈런)으로 3득점에 그치며 최하위 kt에 일격을 당했다. 넥센은 후반기 5경기에서 2승3패를 기록하며 떨어진 6위에서 치고 오르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 팀의 자랑이었던 팀 타격 전체가 부진에 빠져 있다.

넥센은 전반기 팀 타율이 2할9푼9리로 KIA(0.318)에 이어 2위를 달렸다. 리그 전체 타율이 2할9푼에 이를 정도로 타고투저 현상이 심하긴 하지만 넥센은 이렇다 할 스타 타자 없이도 강한 공격력을 보였다. 그 바탕은 3할7리에 이르는 득점권 타율에 있었다.

주장 서건창은 득점권 타율이 3할7푼8리에 달했고, 4번타자 김하성이 전반기 득점권에서 3할3푼8리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급 신인 이정후 역시 3할1푼7리로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강심장을 드러냈다. 김민성도 3할2푼, 고종욱이 3할3푼3리로 주전 타자들이 득점권에서 거의 3할이 넘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기 5경기에서 보여준 넥센의 공격 응집력은 희미하다. 넥센은 후반기 팀 타율이 2할3푼으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고 득점권 타율은 1할7푼으로 더욱 심각한 득점 가뭄을 자초했다. 5경기에서 47안타 34볼넷으로 19득점을 내는 데 그치며 55개의 잔루를 남겼다. 경기당 평균 11명의 주자가 누상에 남았다.

21일 kt전 승리에도 장정석 넥센 감독은 쉽게 웃지 못했다. 넥센은 이날 1회 서건창의 적시타로 앞서가긴 했지만 1회와 2회 만루 기회를 연속으로 날렸고 3회 무사 2,3루 찬스도 무산되는 등 계속 득점에 실패했다. 넥센은 이날 8안타 5사사구로 2득점에 그치며 2-0 신승을 거뒀다. 경기 후 장 감독은 "내일은 활기찬 야구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넥센은 20일 KIA전 패배로 4위에서 6위로 떨어진 뒤 중위권 싸움에서 계속해서 SK, LG, 두산을 추격하는 처지이다. 그 기동력의 발판이었던 타선 응집력이 다시 살아나야 순위 경쟁에서 넥센만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한여름 불볕 더위 속 고척돔 효과를 누리고 있는 넥센이기에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욱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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