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극본 홍승현, 연출 양윤호 이정효)가 26일 첫방송된다. ‘크리미널마인드’는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손현주, 장르물에 강한 이준기, 높은 드라마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는 문채원, 안정적인 연기력의 유선, 떠오르는 신예 이선빈, 고윤이 국가범죄정보국 범죄행동분석팀 NCI(이하 NCI)으로 뭉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13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초장수 인기 미국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를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해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얼마나 한국 정서에 잘 녹여내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tvN은 앞서 미국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굿와이프’와 ‘안투라지’로 극과 극 반응을 얻었다. ‘굿와이프’는 배우들의 열연과 한국 정서를 잘 녹여내며 호평받았다. ‘안투라지’는 한국 정서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며 1%대의 낮은 시청률과 혹평을 얻었다.

원작의 ‘크리미널마인드’는 에피소드적인 요소가 강하다. 제작진에 따르면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는 드라마적인 성격을 강화한다. 등장인물의 서사와 인물들 간의 관계, 비밀 등을 녹여내 원작과 차별점을 둘 예정이다. 

양윤호 작가는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은 미국적인 정서가 많이 들어있다. 범죄자의 심리를 개인적인 문제로 다루고 있다. 한국 사회의 모순과 여러 갈등 구조에서 발생되는 범죄와 다른 양상을 담고 있다. 이걸 어떻게 다뤄야하나 부담감을 느꼈다”며 “‘굿와이프’와 ‘안투라지’의 차이는 얼마나 한국적인 정서로 바꿀 수 있느냐에 대한 차이다. 한국적인 정서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런가하면 ‘크리미널마인드’의 대진운도 만만치 않다. 동시간대에는 막강한 예능 프로그램이 자리하고 있다. 수요일에는 MBC ‘라디오스타’, 목요일에는 KBS2 ‘해피투게더3’와 대결한다. 장수 예능인 두 프로그램 모두 고정 시청자 층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 더욱이 평일 오후 11시는 등교와 출근을 앞둔 시청자들에게도 부담일 수밖에 없을 터.

과연 화려한 스케일, 탄탄한 배우 라인업으로 무장한 ‘크리미널마인드’가 원작을 뛰어넘고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26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