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삼성 왼손 투수 백정현은 대표적인 보직 전환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해 5월 중순에야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지금은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7월 5경기 평균자책점은 2.77, 선발 등판한 4경기만 보면 2.13으로 더 낮습니다. 백정현 스스로는 "아직은 그저 실질적인 에이스"라고 하지만 이정도면 ‘실질적인‘이라는 부연 설명은 떼도 될 정도입니다.

요즘 백정현의 최대 관심사는 완급 조절, 그리고 체력 안배입니다. 18일 롯데전과 25일 NC전에서 13이닝동안 삼진을 16개 잡았지만 탈삼진을 목표로 투구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사실 백정현은 불펜에서는 꽤 많은 삼진을 잡는 선수였습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10.51개의 9이닝당 탈삼진을 기록했는데요. 백정현은 여기에 대해 "불펜에 있을 때는 타자들의 방망이에 걸리면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삼진을 잡을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습니다.

선발투수로 등판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선발로 나갈 때는 타석마다 빠르게 결과를 낼 생각으로 던진다. 삼진을 의도하고 던지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알고보면 선발 체질이었던 걸까요. 백정현은 평균자책점, 이닝당 출루 허용 수 등 탈삼진을 뺀 주요 부문에서 선발 등판했을 때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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