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미널마인드' 포스터.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원작의 벽은 높았다.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는 흐름이 끊기는 전개, 배우들의 힘이 들어간 연기, 긴장감 없는 연출 등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tvN 새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극본 홍승현, 연출 양윤호 이정효)가 26일 첫방송됐다. tvN은 13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초장수 인기 미국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를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크리미널마인드’는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

앞서 tvN은 미국드라마 ‘굿와이프’를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했다. 반면 ‘안투라지’는 한국 정서를 녹여내지 못했다는 평과 함께 씁쓸한 결과를 얻었다. 그렇기에 ‘크리미널마인드’ 리메이크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은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보냈다. 원작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팀워크, 프로파일링 기법들을 어떤 방법으로 표현할지 궁금증을 자극한 것.

▲ '크리미널마인드'가 베일을 벗었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베일을 벗은 ‘크리미널마인드’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NCI팀장 강기형(손현주 분)과 경찰특공대 EOD요원 김현준(이준기 분)의 과거 이야기가 공개되며 등장한 폭발신은 강렬했지만, CG는 다소 엉성했다.

이어 서로에게 트라우마가 된 사건 이후 강기형과 김현준이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프로파일링 수사 기법이 등장했으나, 전문적인 모습을 기대했던 원작 팬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뿐만 아니라 원작의 긴장감과 미묘한 심리전 등도 찾아볼 수 없었다. 산만한 전개와 어울리지 않는 듯한 OST는 몰입을 방해했다. 범인이 드러나는 과정도 어설펐다. 천재적인 스펜서 리드부터 페넬로페 등 개성 넘친 원작 캐릭터의 매력도 제대로 담기지 못했다. 배우들의 비장미 넘치는 연기는 너무 힘이 들어가 아쉬움을 자아냈다.

물론 아직 첫 회가 방송됐을 뿐이다. 원작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에 더욱더 아쉬운 목소리와 지적들이 나왔을 터. 제작진에 따르면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는 등장인물의 서사와 인물들 간의 관계, 비밀 등을 녹여내 드라마적인 성격을 강화했다. 각 캐릭터들의 서사와 관계들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 이제 막 베일을 벗은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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