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피투게더3' '내 노래를 불러줘'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새 코너 '내 노래를 불러줘'가 '해피투게더3'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 2부는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 코너로 꾸며졌다. 이날 '전설의 조동아리'에서는 전설의 예능 코너들을 부활시키는 기존 포맷이 아닌 '내 노래를 불러줘'라는 새 코너를 보여줘 이목을 끌었다. 

'내 노래를 불러줘'는 노래방 손님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의 노래를 부르면 가수가 그 방에 방문하는 과정을 그렸다. 가수와 짝을 이룬 MC들은 그 가수의 노래가 나오면 퇴근할 수 있다.

게스트로 출연한 FT아일랜드 최종훈과 이홍기, 다비치의 강민경, 김태우는 노래방 손님들이 선곡을 할 때마다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노래로 착각해 소리를 지르다, 다른 노래임을 확인하고 좌절했다. 자신의 노래가 나올 때는 그 방에 달려가 춤을 추며 기쁨의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가수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도 함께 긴장했고, 이들의 흥분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함께 즐거워했다.

한 손님이 '거짓말'을 예약했고 김태우는 god의 노래라고 생각해 환호했다. 하지만 빅뱅의 '거짓말'이라는 것을 확인한 김태우는 슬퍼했다.

김태우의 노래가 끝내 나오지 않자, 어쩔 수 없이 찬스를 택해야 했다. 김태우는 '카운터에서 본인 노래 예약하기' 찬스를 뽑았다. 카운터에서 손님들의 방에 자신의 노래를 예약해 부르기를 유도할 수 있었다.

김태우는 손님들이 자신의 노래를 취소할까 봐 걱정했다. 손님 한 명은 "사랑비가 왜 나오지. 취소하자"고 말했다. 그 때 다른 한 명이 "아무렇지 않게 불러 보자"라고 말해 손님들은 '사랑비'를 열창했다. 긴장하던 김태우가 처음으로 해맑게 웃는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줬다. 

FT아일랜드 이홍기도 본인의 노래가 나오지 않자 찬스를 썼다. 손님의 옆방에서 자신의 노래를 직접 부르며 선곡을 유도한 것. 이홍기가 '사랑앓이'를 부르자 남자 손님은 부르던 노래를 중단하고 '사랑앓이'를 불렀다. 이홍기는 손님의 방에 깜짝 방문해 어깨동무를 한 채 노래를 부르며 기뻐했다. 이 손님은 '사랑앓이'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 "지고 싶지 않았다"고 답해 웃음을 줬다.

그런가 하면, 다비치 강민경은 노래방 인기 곡인 '8282'가 금방 나올 것이라 장담하며 "빨리 집에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좀처럼 노래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식곤증이 오는 것 같다"며 졸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얼마 후, 여자 손님들이 다비치의 '8282'를 불렀고, 이에 신이 난 강민경이 막춤을 추며 기쁜 마음을 표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내 노래를 불러줘'는 그동안 전설의 예능 프로그램을 재현했던 '전설의 조동아리' 다른 코너에 비해 신선한 재미를 줬다. 한 번도 방송에 등장하지 않았던 포맷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일반인과 연예인이 자연스레 어울리는 모습이 친근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시청자들은 노래방 손님들의 행동을 가수들과 함께 지켜보며 긴장과 흥분을 동시에 느꼈다. 가수가 손님의 방에 깜짝 방문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절정이었다. 이처럼 '해투'는 '내 노래를 불러줘' 코너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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