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밀의 숲' 조승우(왼쪽)-유재명.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조승우와 유재명이 인생 캐릭터를 만나 인생 연기를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믿고 보는 배우’로 불리는 조승우는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에서 감정을 잃어버리고 오직 이성으로만 세상을 보는 차가운 검사 황시목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SBS 드라마 ‘신의 선물-14일’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조승우는 첫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어린 시절 받은 뇌수술 부작용으로 감정을 잃어버린 황시목은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 조금만 연기를 잘못해도 밋밋하거나 존재감을 잃어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조승우는 단조롭고 밋밋하거나 과하지 않은 연기로 내공을 보여주며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미묘하게 변하는 황시목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침착하게 추리를 이어가는 황시목 검사의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조승우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배두나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두 사람의 공조 케미는 ‘비밀의 숲’을 한층 더 흥미롭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신혜선, 유재명, 이준혁 등과도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비밀의 숲’에 긴장감을 더했다.

유재명의 연기도 빛났다. 유재명은 속을 알 수 없는 차장 검사 이창준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응답하라1988’과 ‘힘쎈여자 도봉순’의 유쾌하고 코믹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이창준은 모든 것을 설계하고 비밀을 숨긴 채 내부고발자가 되는 인물. 영화 ‘다크나이트’를 떠올리게 만드는 이창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베테랑 배우로서도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유재명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회색빛의 인간 이창준을 찰떡같이 소화했다. 극중 황시목과 대립하면서도, 그를 도와주는 이중적인 캐릭터를 그려내며 몰입감을 높인 것. 서늘한 카리스마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재명은 윤세아와 묘한 케미스트리로 멜로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조승우와 유재명은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마지막까지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다른 배우를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캐릭터에 녹아든 두 사람은 ‘비밀의 숲’의 일등공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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