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류현진과 황재균의 첫 맞대결에서 류현진이 웃었다. 동갑내기 친구 사이지만 승부에선 물러섬이 없었다.

-1번째 대결 : 최고 구속이 찍히다.

류현진은 첫 대결에서 집요하게 황재균의 바깥쪽을 파고 들었다. 장타는 일단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한 각오가 읽혀지는 승부였다.

첫 투구는 91.3마일짜리 직구였다. 2구째는 바깥쪽 스트라이크에서 빠지는 체인지업이었다. 바깥쪽 직구에 당한 황재균 입장에선 스윙하지 않을 수 없는 공이었다.

이후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던져봤지만 황재균을 속일 수는 없었다. 그러자 류현진은 엔진 동력을 높였다.

92.2마일의 이날 최고 구속을 뿌렸고 힘에 밀린 황재균의 타구는 2루 땅볼로 막히고 말았다. 주자의 진루를 만들지 못했기에 황재균에겐 더 아쉬운 승부였다.

-2번째 대결 : 역시 류현진은 체인지업

체인지업에 약점을 보인 황재균. 류현진의 두 번째 선택은 역시 체인지업이었다.

초구서 91.6마일의 빠른 공으로 파울을 유도한 류현진은 2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승부구도 역시 체인지업이었다. 2구째 보다 1마일 가량 스피드를 더 떨어트린 체인지업으로 다시 한 번 헛스윙을 유도하며 황재균을 돌려세웠다. 가장 빠른 공과 가장 자신있는 변화구 위주의 승부. 류현진의 독한 각오가 황재균을 압도한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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