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현승. 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전 비스트 멤버 장현승이 탈퇴 심경과 함께 자신의 진심을 털어놨다. 하지만 뒤늦은 사과문에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그는 왜 지금,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을까.

장현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장현승은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꼭 전하고 싶었던 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며 “지난 7년, 탈퇴 전 비스트로 활동하면서 여러분께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어릴 적 TV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가수들이 화려하고 멋있다고 생각했었고, 그때부터 큰 꿈을 가지고 5년의 연습기간을 거쳐 좋은 기회를 통해 멤버들과 함께 비스트로 데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현승은 지난 2009년 비스트로 데뷔했다. 비스트는 데뷔 후 많은 팬들을 보유, 인기 아이돌에 등극했다. 장현승은 데뷔 후 나름의 불편을 겪었고, 해소되지 않은 음악적 갈증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장현승은 “그룹 활동과 팀워크를 위한 이해보다는 제 개인을 고집하는데 힘을 썼고, 남의 말은 듣고도 곧바로 제 고집과 자존심을 부려 멤버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많이 힘들게 했다”며 “그렇게 서서히 빚어진 멤버들과의 벽은 너무 두터워졌고 화합을 선택하는 대신 저는 멀어지는 것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장현승은 무대 위와 무대 밖에서 돌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불화설이 끊이지 않던 장현승은 지난해 4월 비스트에서 탈퇴했다. 장현승은 “그때 이미 저는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마저 상실해 무대를 포함한 모든 공식 석상에서까지 불량한 태도를 보이기에 이르렀고 모든 면으로 참 철없었던 제 모습이 젊음을 즐기는 거라 착각까지도 했다. 어쩌면 그런 것들이 멋이라고까지 생각했다. 지금 보면 많이 후회스러운 모습들”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계속해서 그는 “고집만큼이나 불필요한 자존심이 세서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탈퇴 이후, 저에게 많은 일들이 일었고 겪는 과정이 경험이라기엔 많이 힘들었다. 그러할 때 제 자존심을 내려놓으니 그동안 치기 싫어 버티던 바닥을 칠 수 있었고 , 그렇게 제 나름의 바닥에서 전 깨달음과 자유로움을 얻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장현승은 당시 자신의 이기적인 행동과 결정으로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제 자신은 보지 못하며 남에게 상처들만 남겼다. 동시에 저의 경솔하고 이기적인 결정들로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이제서야 알게 되어 제게 상처 받으신 분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죄송하다”며 사과했고,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결국 장현승은 비스트 탈퇴 후 약 15개월 만에 사과했다. 장현승은 지난달 27일 신곡 ‘홈(HOME)’을 발표했다. 기습적으로 발표한 이번 곡은 사랑에 대한 내용이지만, 많은 이들은 떠나간 멤버와 팬들에게 하는 말이 아닌가 추측하기도 했다. 팬들은 장현승의 뒤늦은 사과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러모로 그의 진심은 팬들에게도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모양새다.

한편 장현승을 제외한 비스트 멤버들은 소속사에서 나온 후 하이트라이트로 활동하고 있다. 9년차 신인으로 돌아간 하이라이트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콜링 유’ 등을 발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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