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4세의 쉘비 밀러가 눈앞에서 노히트노런을 놓쳤다.

밀러는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2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을 잡아내며 팀의 6-0 승리와 함께 완봉승을 거뒀다. 9회 2아웃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기록이 무너졌다.

1회 디 고든과 마틴 프라도, 지안 카를로 스탠튼을 맞아 공 10개로 삼자범퇴를 만든 밀러는 2회 선두 타자 마르셀 오즈나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A.J 라모스를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2회를 마무리했다.

3회부터 4회 2아웃까지 마이애미 5타자를 모두 땅볼로 아웃시켰고 다음 타자 스탠튼은 삼진으로 잡아냈다. 밀러는 단 하나의 뜬 공도 허용하지 않고 계속해서 땅볼로 단 한 차례도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를 삼진 2개로 마무리한 밀러는 6회엔 뜬공 3개로 마이애미 타선을 봉쇄했다.

7회 밀러는 마이애미 상위타선을 세번째로 맞이했다. 그러나 밀러는 여전히 강력했다. '타격 1위'인 고든을 선두 타자로 상대했지만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서 프라도와 스탠튼을 각각 3루수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7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자 노히트노런의 분위기가 돌았다. 덕아웃의 동료들은 밀러를 외면하면서 기운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밀러는 8회 선두 타자 오즈나와 옐리치를 우익수 뜬공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마이애미 벤치는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스즈키 이치로를 대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밀러는 이치로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밀러는 9회를 맞이했다. 아웃카운트 3개가 남은 상황. 아데이니 에체베리아를 2개의 공을 던져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조나단 솔라노는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다음 타자는 마이애미 투수 A.J 라모스. 마이애미 벤치는 대타로 저스틴 모어를 출격시켰다. 밀러는 보어를 상대로 95마일 빠른 공을 던졌다. 그러나 이 공은 정직했고, 보어가 때려낸 타구는 중전 안타로 연결됐다. 노히트노런이 깨진 통한의 순간이었다.

통상적으로 대기록이 깨지면 투수들은 흔들린다. 밀러 역시 그랬다. 다음 타자 고든에게 내야안타까지 허용하면서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밀러는 프라도를 2루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완봉승을 만들어냈다.

지난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밀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애틀란타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시즌 첫 완봉승을 거둔 밀러는 6일 뒤,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두 번째 완봉승을 달성하면서 25이닝 1실점의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나가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올 시즌 5승 1패 평균자책점 1.33을 올리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 셸비 밀러

[영상] 9회 2아웃에 무산된 밀러의 대기록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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