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투수전은 단 하나의 기회를 잡는 팀에 미소를 짓는다. 결국, 한 번의 기회에서 득점을 성공한 LA다저스가 투수전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의 결승타를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통산 75승의 카일 켄드릭(1승 4패 평균자책점 7.65)와 통산 2승의 '새내기' 마이크 볼싱어(1승 0패 평균자책점 1.59)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타격전이 예상됐던 경기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뛰어난 투수전이 전개됐다.

빅리그 9년차 켄드릭는 관록으로 다저스 타선을 요리했다. 3회까지 단 한 개의 삼진도 잡아내지 못했지만 80마일 후반대에 형성된 싱커볼로 많은 땅볼을 유도해내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나갔다.

볼싱어는 2년 차의 패기로 2개의 구질을 활용한 공격적인 투구로 콜로라도 타선을 제압했다. 커터와 커브를 구사하면서 3회까지 1안타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4회 다저스가 0-0의 침묵을 깼다. 2사후 4번 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다음 타자 저스틴 터너가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6번 타자 야스매니 그랜달이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곤살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의 마지막 점수였다.

호투를 펼치던 볼싱어는 1-0으로 리드를 안자마자 위기를 맞았다. 5회 선두 타자 닉 헌들리에게 이날 경기 2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드류 스텁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한숨 돌렸지만, 다니엘 데스칼소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투수 켄드릭을 스리 번트 파울 아웃으로 돌려세웠고 1번 타자 찰리 블랙몬은 허를 찌르는 커브로 삼진 처리 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5회 데스칼소가 때려낸 안타는 이날 콜로라도의 마지막 안타였다.

7회 다저스는 85개를 투구한 볼싱어를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미 가르시아가 1이닝을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막아냈다. 8회 올라온 크리스 해쳐 역시 D.J 르메휴와 하파엘 이노아에게 삼진을 뺏어내면서 리드를 지켰다.

9회 돌아온 켄리 젠슨이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6일 경기에서 1이닝 삼진 4개로 화려한 복귀를 알린 젠슨은 이날 경기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내야 뜬공 2개로 2아웃을 간단하게 잡아낸 뒤, 4번 타자 윌린 로사리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복귀 후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다저스 선발 볼싱어는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선발 등판한 3경기 모두 5이닝 이상 1실점 이하 경기를 만들어내면서 선발진 정착에 청신호를 밝혔다. 콜로라도 선발 켄드릭는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24승 13패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승리하면서 경기차는 4.5경기로 유지됐다.

[사진] 야스매니 그랜달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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