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의 왕비'에 출연 중인 배우 박민영. 사진|KBS2 화면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종영을 앞둔 드라마 '7일의 왕비' 박민영이 단경왕후의 운명대로 비극적 결말을 맞이할지, '팩션 사극'이라는 장르에 기반해 반전을 도모,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지 관심이 높다.

3일 종영하는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는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동안 왕비 자리에 올랐던 단경왕후 신채경의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단경왕후 신채경은 박민영, 중종(이역)은 연우진, 연산군(이융)은 이동건이 분했다.

역사에 서술된 대로 이야기가 흘러간다면 신채경의 비극적 결말은 정해져 있다. 실제로 단경왕후 신채경은 중종반정으로 왕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그의 고모는 연산군의 비였고, 아버지 신수근(장현성 분)은 연산군의 매부였기 때문에 중종반정에 반대했다. 결국 왕후에 오른지 7일 만에 폐위됐다.

'7일의 왕비' 첫 방송 오프닝에서는 처형당하는 신채경의 모습을 보여줘 비극적 결말을 암시했다. 극의 흐름도 마찬가지다. 이역은 신채경의 도움을 받아 연산군을 몰아냈고 이 사건으로 신채경의 부친은 죽음을 맞았다.

반정추진파 신하들은 왕후의 자리에서 신채경도 끌어 내리고자 "역적의 자녀를 왕후에 앉혀둘 수 없다"며 중종을 압박했다.

하지만 단언하기는 이르다. '7일의 왕비'는 단경왕후 신채경의 이야기에 기초했지만 그를 두고 벌이는 중종과 연산군의 사랑싸움을 가미했다.

작품의 재미를 위해 폭군으로 서술되는 연산군을 슬픈 운명에 빠진 비련의 남주인공으로 그렸다. 중종반정을 이끌었던 것은 그의 신하들이었지만 작품에서는 이역의 활약상을 부각했다.

작품에서 예고된 신채경의 죽음도 실제와는 다르다. 역사 속 신채경은 폐비된 이후 사형당하지 않았다. 궁궐에서 쫓겨나 평생을 중종을 그리워하다 생을 마감했다.

아직 반전의 가능성은 있다. 연출진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뻗쳤는지가 '7일의 왕비' 신채경을 운명을 결정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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