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콘서트'에 대한 시청자의 호평이 줄을 잇는 반면, 시청률은 여전히 하락세다. 제공|KBS2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재도약을 꾀한 '개그콘서트'에 대한 시청자의 호평이 줄을 잇지만, 시청률 회복은 아직이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시청률은 7.1%(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개그콘서트' 자체최저시청률이다.

'개그콘서트'는 최근 공개 코미디의 부활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김준호, 김대희, 신봉선, 강유미, 장동민, 안상태, 박휘순, 김지민 등 과거 인기의 중심에 섰던 코미디언들이 대거 복귀했다.

'대화가 필요해', '봉숭아 학당' 등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히트 코너들을 최근 트렌드에 맞춰 재탄생했다. '힘을 내요! 슈퍼 뚱맨' 코너에서는 기존 공개코미디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CG효과를 이용, 신선함을 더했다.

6일 방송 이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은 "왕년의 '개그콘서트' 보던 기분으로 한참 웃었다" "이대로만 갔으면 좋겠다" "신선하다" "드디어 볼만해졌다"라며 호평했다.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는 시청률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 김대희. 제공|KBS

이와 관련 김대희는 최근 열린 '개그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시청률을 무시할 수 없으나,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제작진과 '우리가 복귀한다고 해서 당장 시청률이 급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이야기했다. 파일럿 프로그램 시절부터 출연한 경험으로 미뤄 볼 때, 프로그램이 위기에 빠지고 힘을 합쳐 변화를 꾀하면 최소 3개월은 지나야 시청률이 움직이더라. 조금만 지켜봐 주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애초부터 긴 호흡을 바라보고 복귀한 출연진들 역시 "'개그콘서트'는 잠시 아픈 것일 뿐이다. 금방 고쳐놓겠다"고 자신했다. 

선배 개그맨들의 복귀 이후 시청률 8%를 웃돌며 미비하지만 분명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대희의 말처럼 시청률과 같이 눈으로 보이는 수치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도 있다. 이보다 빠른 것이 네티즌들의 시청평이다. 현재 시청자들은 "볼만하다"는 말로 달라진 '개그콘서트'를 응원하고 있다.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현재 '개그콘서트'에 시청률의 수치보다는 응원의 박수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