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훈, 임창정, 공형진(왼쪽부터).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최근에서야 ‘배우’라는 이름을 찾은 정상훈이 ‘로마의 휴일’로 스크린 장악에 나섰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로마의 휴일’(감독 이덕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덕희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인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 그리고 한소영이 참석했다.

‘로마의 휴일’은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엉뚱한 3인 인한(임창정 분), 기주(공형진 분), 두만(정상훈 분)이 인생역전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털다가 경찰에 쫓겨 ‘로마의 휴일’ 나이트클럽에 숨게 되면서 벌이는 인질극을 그렸다.

주연 배우 3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정상훈이다. 임창정과 공형진은 이미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해온 배우들이다. 반면 정상훈은 최근에서야 빛을 본 배우다. 정상훈은 오랜 무명생활 끝 tvN ‘SNL코리아’에서 ‘양꼬치엔 칭따오’를 유행시키며 유명해졌다. 

정상훈은 ‘SNL코리아’를 발판 삼아, 현재 방송 중인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로 당당히 주연 라인에 올라섰다. 특히 ‘로마의 휴일’ 또한 그의 첫 영화 주연 작품이다. ‘SNL코리아’ 때문에 ‘개그맨’으로 인식됐던 그가 드디어 ‘배우’라는 이름을 되찾고, 대중과 소통하기 시작한 것.

▲ 정상훈. 사진|한희재 기자

임창정은 잘될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창정은 “정상훈은 웃으면서 열심히 한다”며 “바쁘고 짜증날 만도 한데 상대방에게 배려하고 웃어준다. 한 달 반 정도, 쪽잠을 자며 촬영을 했는데 그 어느 누구에게도 웃어주더라. 지나가는 개미한테도 말이다. 그래서 잘될 줄 알았다”고 했다.

쑥스러운 웃음을 지은 정상훈은 기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상훈을 향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제작발표회에 많이 참여해봤지만, 질문을 받은 적이 몇 없다. 질문이 오는 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그맨’으로 인식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 약 20년, 힘든 생활 거쳐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게 된 게 얼마 만이냐. 요즘 되게 기분이 좋다. ‘양꼬치엔 칭따오’로 유명해졌지만 언젠가는 그 이미지를 덮을 만큼의 연기력으로 박수를 받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전성기를 맞이한 정상훈이 ‘품위있는 그녀’에 이어 ‘로마의 휴일’까지 연타 흥행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마의 휴일’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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