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시청이 대이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성남, 정형근 기자] 2017 KEB 하나은행 FA컵 8강전 성남FC-목포시청 경기 3줄 요약

1. ‘내셔널리그’ 목포시청, 45분 만에 성남을 녹다운시켜  
2. ‘멘붕’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은 고요  
3. 경기 MVP는 목포시청 전원…FA컵의 묘미를 느낀 한판 
▲ 두 팀의 선발 명단.

#‘내셔널리그’ 목포시청, 45분 만에 성남을 녹다운시켜

FA컵 8강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내셔널리그 팀 목포시청이 성남FC를 무너뜨리는 데는 45분이면 충분했다. 목포시청은 전반 45분 동안 성남을 꾸준히 괴롭혔다. 전반 3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목포시청은 과감했다. 수비 중심의 전술을 운영하다가도 역습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목포시청은 기술적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K리그 챌린지 4위 팀인 성남과 견주어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성남은 목포시청의 거센 반격에 당황했다. 목포시청은 기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성남을 무너뜨렸다. 45분 동안 3골을 넣은 목포시청은 후반전에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성남을 꺾었다. 

# ‘멘붕’ 성남FC, 탄천종합운동장은 고요 

목포시청이 선제골을 넣었을 때까지만 해도 경기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설마’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성남 팬들은 여유 있게 경기를 관전했다. 그러나 목포시청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선수들을 향한 ‘고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것도 잠시. 세 번째 골이 나왔을 때는 적막감이 흘렀다. 

후반전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성남은 설상가상으로 이창훈의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며 수적 열세까지 몰렸다. 성남 서포터즈의 목소리에는 갈수록 힘이 없었다. 탄성과 한숨이 반복됐다. 반면 목포시청 응원단은 마지막까지 우렁차게 응원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결국 희비는 교차했다. 

#경기 MVP는 목포시청 전원…FA컵의 묘미를 느낀 한판 

FA컵의 매력은 하위 리그팀이 상위 리그팀에 승리하거나, 아마추어 팀이 프로팀을 상대로 이기는 이변이 자주 속출된다는 점이다. 2001년에는 K리그 최하위 팀인 대전 시티즌이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고 2004년에는 재능교육이 16강에 진출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4강 이상에 오른 경우는 네 번뿐이다. 2005년 울산 현대미포조선(준우승)과 같은 해 인천 한국철도, 2006년과 2008년 고양 국민은행(모두 4강)이 역사를 새로 썼다.

목포시청이 대회 4강에 오른 것은 2009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목포시청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경기 정보

2017 KEB 하나은행 FA컵 8강전 성남FC vs 목포시청, 9일 오후 8시 탄천종합운동장. 
경기 결과: 목포시청 3-0 성남FC
득점자: 3‘ 정훈성,  24’ 이인규, 42‘ 김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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