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영 아나운서.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김소영 아나운서가 MBC를 퇴사했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노트북 반납, 휴대폰 명의 변경, 회사 도서관에 책 반납, 사원증도 반납. ‘막방’(마지막 방송)도 하고, 돌아다니며 인사도 드리고. 은행도 다녀오고, 퇴직금도 확인. 생각했던 것보다 할 일이 많았다”며 MBC 퇴사 사실을 알렸다.

앞서 김소영 아나운서가 MBC에 퇴사 의사를 밝힌 것이 지난 3일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MBC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결국 김소영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퇴사 사실과 심경을 전했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감정을 추스를 겨를 없이 발령이 나기까지 정신이 없었다. 그새 여름 감기에 걸려 훌쩍이느라 사람들이 보기엔 종종 우는 것처럼 보였다. 책상에 쌓인 짐도 너무 많았다. 결심하고 며칠, 그동안 다 들고 갈 수 없을 양이었다. 결국 낑낑대며 다 실어 날랐다. 그간 선배들은 왜 밤에 짐을 빼셨던 건지, 이제 나도 그 마음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 김소영 아나운서가 퇴사 심경을 밝혔다. 사진|김소영 아나운서 SNS
계속해서 그는 “나가는 길에 보니 회사가 새삼스레 참 컸다. 미우나 고우나 매일같이 이 커다란 건물에서 울고 웃었던 시간이 끝났다”며 “이제는 기억하기 싫은 일들 보다는 이곳에 있는 좋은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해야지. 변해갈 조직을 응원하며”라는 글로 남아있는 선후배, 동료들을 응원했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내일부터의 삶이 아직은 도저히 실감이 안 가지만, 인생이 어떻게 풀려가든 행복을 찾아내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지난 2010년 OBS에 입사했다. 2012년 MBC로 이직해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 ‘통일전망대’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뉴스투데이’ 하차 후 약 10개월 동안 방송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30일 MBC 전 아나운서 오상진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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