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홀' 포스터. 제공|K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평일 미니시리즈의 수난시대다. 지상파 3사 평일 미니시리즈 가운데, 시청률 두 자릿수가 넘는 작품은 ‘조작’ 하나뿐인 것. 이마저도 아슬아슬하게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른 작품들은 처참한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지상파 3사 평일 미니시리즈 가운데 가장 잔혹한 성적표를 받아든 작품은 KBS2 수목 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이다. ‘맨홀’은 9일 첫 방송을 하고 시청자들과 만났다. ‘맨홀’ 1회 시청률은 3.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수목극 꼴찌다. 특히 이는 전작 ‘7일의 왕비’ 마지막 회가 기록한 7.6%보다 4.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맨홀’과 같은 시간대 경쟁하는 다른 작품의 사정이 나은 것도 아니다.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MBC ‘죽어야 사는 남자’ 13회와 14회는 각각 8.0%, 11.2%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1시간 평균을 내면 9.6%다. ‘다시 만난 세계’의 시청률은 더 나쁘다. ‘다시 만난 세계’ 13회와 14회는 각각 5.5%, 6.5%의 시청률 보였다. 

‘죽어야 사는 남자’와 ‘다시 만난 세계’ 시청률은 하락세다. 9%대에서 시작한 시청률은 7%까지 내려갔다가 회복했다. ‘다시 만난 세계’는 1회 6.0%에서 시작해 자체 최고 시청률인 8.0%(8회)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하락하고 있다. 현재는 아슬아슬하게 1시간 평균 6%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치고 있다.

▲ '조작' 포스터. 제공|SBS

월화극도 부진한 것은 마찬가지다. MBC ‘왕은 사랑한다’는 1회 7.8%로 시작해서 들쭉날쭉한 성적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6%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청춘물의 명가 KBS2가 내놓은 ‘학교 2017’은 4%대다. 월화극 가운데 꼴찌인 것. 특히 KBS2는 ‘학교 2017’과 ‘맨홀’로 이어지는 월화, 수목 평일 미니시리즈 모두 저조한 시청률이다.

유일하게 안정적인 두 자릿수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은 SBS ‘조작’이다. ‘조작’은 1회 11.6%, 2회 12.6%로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12회까지 방송되는 가운데 한 자릿수로 하락했을 때는 7회(9.5%)뿐이다. 이후에는 모두 두 자릿수 시청률로, 평일 미니시리즈 가운데서는 유일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10~12% 등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여름은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라며 “TV프로그램의 비성수기이기도 하다. 또 휴가 시즌이 겹치기 때문에 시청률이 전체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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