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민경 기자] 김하성(22, 넥센 히어로즈)이 결정적인 순간 '4번 타자'의 위력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4차전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며 6-3 승리를 이끌었다. 2연패에서 벗어난 넥센은 시즌 성적 56승 1무 51패를 기록했다. 

4번 타자 성장기를 보내고 있다. 김하성은 넥센 타선에서 가장 좋은 펀치력을 자랑하며 6월부터 4번 타자로 나서는 경기 수를 늘려 나갔다. 김하성은 올 시즌 4번 타자로 타율 0.330 13홈런 49타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득점이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아 줬다. 김하성은 0-2로 뒤진 1회 1사 1, 2루 첫 타석에 들어섰다. 주자들이 더블 스틸에 성공하며 두산 배터리를 흔든 상황. 김하성은 2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3루 주자 이정후를 불러들였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한 방을 터트렸다. 4-3으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김하성은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두산 2번째 투수로 나선 이현호의 시속 143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1점 차 리드로 안심하기 어려운 가운데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는 홈런이었다. 시즌 20번째 홈런을 기록한 김하성은 2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개인 최다인 84타점을 기록했는데, 이날 타점 3개를 추가해 86타점을 추가해 커리어 하이를 이뤘다.

김하성의 홈런이 터진 이후 두산은 3점 차를 쉽게 좁히지 못했고, 넥센은 이보근(1이닝)-김상수(1이닝)-한현희(1이닝)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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