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전, 임창만 기자] "승엽이는 한국 최고의 스타."

한국 야구의 '전설' 송진우(51)가 이승엽(41)에 메시지를 보냈다. 이승엽(41, 삼성 라이온즈)은 1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은퇴 투어 행사를 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졌으나 오후 5시가 되면서 비가 그쳤다.

정상적으로 행사는 시작됐고 첫 은퇴 투어를 기념할 '몰래 온 손님'이 등장했다. KBO 리그 통산 최다승(210) 기록을 보유한 전설 송진우가 보문산 소나무 분재를 기념으로 전달했다. 이승엽은 "대선배인 송진우 선배로부터 선물을 받아서 큰 영광이다"라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 송진우 전 한화 코치와 이승엽 ⓒ 곽혜미 기자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코치는 "(이)승엽이를 보내는 마음은 씁쓸하다. 그러나 결정을 존중해주고 싶다. 승엽이가 팀을 위해 묵묵히 뛸 때는 그저 한국 최고의 스타로 느낀다"고 했다.

송진우는 이승엽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감정'을 꼽았다. 송 전 코치는 "승엽이는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다. 안타나 홈런을 칠 때도. 그런 것들이 상대에게 자극을 주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존경심을 보내기도 했다. 송 전 코치는 특히 "국제대회에서 승엽이가 일본의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공을 쳐 내면서 고비 때마다 한국에 승리를 가져왔다. 중요한 순간에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승엽이가 꿋꿋이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내가 비록 선배지만 존경한다는 마음이 든다. 대단한 선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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