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류현진(30, LA 다저스)의 시즌 5승이 무산된 가운데, 다저스가 코리 시거와 코디 벨린저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82승(34패)째를 챙겼다.

다저스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6-3으로 역전승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난 가운데 시거가 4타수 2안타 2타점, 벨린저가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경기를 뒤집었다.

테이블세터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선취점을 발판을 마련했다. 1회 선두 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시거가 우익수 앞 안타롤 날려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저스틴 터너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순항하던 류현진이 흔들렸다. 3회 2사에서 호세 피렐라와 헌터 렌프로에게 연달아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아 1-1 동점이 됐다. 4회 1사 2, 3루에서는 상대 선발투수 훌리스 차신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허용해 1-2로 뒤집혔다. 5회 2사에서는 윌 마이어스에게 중월 홈런을 얻어맞아 2점 차까지 벌어졌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반격에 나섰다. 6회 2사 만루에서 시거가 우익선상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3-3 동점이 됐다. 이때 2루까지 내달리던 시거가 런다운에 걸리자 3루에 있더 푸이그가 홈으로 쇄도해 한 점을 더 뽑았다.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회에는 코디 벨린저가 좌중월 담장 너머로 시즌 34호 아치를 그리며 2점 차로 거리를 벌렸고, 8회에는 테일러가 좌월 홈런을 터트렸다.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 받은 불펜은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궜다. 토니 왓슨(1이닝)-브랜든 모로(1이닝)-페드로 바에스(1이닝)-켄리 잰슨(1이닝)이 무실점으로 버티며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