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우여곡절. '이리 굽고 저리 굽어 복잡하게 뒤얽힌 사정'이란 의미다. 박세웅 10승 과정이 그랬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박세웅이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9-7로 이겼다. 박세웅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로 주춤했지만 타선 도움으로 10승(3패)을 챙겼다. 

박세웅은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인 지난 6월 25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6⅔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9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박세웅은 20승 도전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승리투수 박세웅'이라는 소식을 보기 어려웠다.

지난달 1일 NC전 6이닝 3실점, 7일 SK전 7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모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온 경기지만 불펜이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13일 한화전에서 6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3패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박세웅은 지난달 20일 삼성전에서 7이닝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선 도움이 부족했고 경기는 4-4 무승부로 끝났다. 이후 지난달 27일 한화전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2일 LG전, 8일 kt전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6이닝 2자책점 또는 7이닝 3자책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모두 불펜진 블론 세이브가 있었다.

'칠전팔기'라는 사자성어가 어울리지 않게 8번 넘어질 수도 있었다. 팀 동료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사자성어에 어울리게 롯데 타선이 뜨거운 득점 지원을 하며 점수 차에 여유를 팀 마운드에 안겼고 우여곡절 스토리는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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